'몰카 졸부' 양진호, 마약검사 결과…대마 '양성'·필로폰 '음성'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폭행, 강요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6일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수원=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웹하드 업체를 이용해 불법 음란물 유통을 주도하고, 전 직원을 폭행 하는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이 마약검사에서 일부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0일 양 회장으로부터 채취한 모발 등에서 대마초는 '양성', 필로폰은 '음성' 반응이 나왔다는 마약검사 결과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에 전달했다.양 회장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진술을 했다. 하지만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며 사실상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경찰은 그러나 필로폰의 경우 투약 시기가 6개월∼1년이 지나면 마약검사로는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만큼, 이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앞서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양 회장이 과거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경찰은 지능범죄수사대는 별도의 수사팀을 꾸려 양 회장이 자신이 설립한 업체의 임직원 명의를 빌려 30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지난 13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나온 한 제보자는 양 회장이 법인을 설립해 임직원 명의로 주식을 소유하게 하고 나중에 주식을 매매해 임직원 명의로 들어간 돈을 개인적으로 쓰는 주식매매 방식과 회삿돈을 빌리는 대여금 방식 등 두 가지 방법으로 비자금을 불법 조성했다고 주장했다.경찰은 양 회장의 비자금 조성 여부 및 조성한 비자금의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언론에서 제기한 양 회장의 법조계 유착 의혹 등에 대해서도 살펴보기로 했다.한편 경찰은 지난 16일 정보통신망법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상습폭행, 강요 등 혐의로 구속된 양 회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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