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파워 높이는 베트남

태양광·풍력 발전소 잇단 건설[아시아경제 호찌민 객원기자]베트남에서 최근 일조량이 풍부한 남부를 중심으로 대규모 태양광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베트남 전력거래소(EPTC)는 지난달 29일 밤부캐피털그룹(BCG)의 자회사인 BCG 방 즈엉(Bang Duong)과 4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전력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BCG는 베트남 남부 롱안성(省)에 4200만달러를 투자해 내년 6월까지 연간 6천만 킬로와트시(kWh)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할 계획이다. BCG는 이어 같은 지역에 100MW 및 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단지 2곳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앞서 비엣콤뱅크도 3355만달러 규모의 대출을 중남부 닌 투언(Ninh Thuan) 지역 'BP솔라1' 프로젝트에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9월에는 약 4284만달러를 '스레폭 솔라1' 프로젝트에 제공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HD뱅크는 2020년까지 최대 약 3억달러를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입하기로 했다.이같은 투자 열풍은 오는 2030년까지 총 전력 생산중 재생 에너지 비율을 21%까지 높이겠다는 베트남 정부의 정책 의지와 맞닿아 있다. 베트남 정부는 이때까지 태양광 발전 설비 규모를 연 1만2000MW, 풍력은 6000MW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에 법인세 면세, 토지 사용료 면제, 사업과 관련된 부품 및 반가공 제품에 대한 관세 면세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적극 지원하고 있다.베트남 전력공사의 2017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연간 약 10% 씩 전력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나 수력 발전이 37.6%로 가장 비중이 크다. 미래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대체 전력원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한 대기 오염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돼 재생에너지에 대한 기대가 높다. 베트남은 2016년에 파리기후협약을 비준, 이산화탄소 배출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아세안 차원의 재생에너지 육성 노력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달 아세안 에너지장관회의(AMEM)에서 각국 장관들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재 12.4%인 재생에너지 비율을 2025년까지 23%로 높이기 위한 실행 계획을 승인했다.IRENA는 아세안 각국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재생에너지 관련 정책 및 규제 입안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고, 기술 평가, 원가 절감 등의 기술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한 수익성이 있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경우 IRENA의 자체 프로젝트 촉진 플랫폼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호찌민 박수현 객원기자 shpark1132@gmail.co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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