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만든 딥마인드, 게임엔진 만드는 유니티와 AI 연구 협력

딥마인드 연구진, 유니티 통해 다양한 환경 속 복잡한 문제의 해결법 학습하는 알고리즘 개발 가능
[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가 게임 엔진 '유니티 엔진'을 만든 유니티와 협력한다.유니티 테크놀로지스는 딥마인드의 작업 개발과 가상 환경을 위한 기초 AI 연구를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딥마인드는 2014년 구글에 인수됐으며, 이후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바둑 AI 프로그램 '알파고'를 개발했다.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공동 창립자는 "게임과 시뮬레이션은 딥마인드 설립 초기부터 우리 연구 프로그램의 핵심 분야였으며, 이미 이 분야의 AI 연구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 왔다"며 "전 비디오 게임 디자이너로서 이번 유니티와의 협업이 더없이 반갑다. 가상 세계에서 스마트하고 유연한 알고리즘을 개발 및 테스트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생각에 벌써부터 큰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유니티는 다양한 AI 프로그램과 앱, 게임 등을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유니티 머신 러닝 에이전트' 툴킷을 제공한다. 유니티 엔진은 자율 AI 에이전트를 연구하고 새로운 유형의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다량의 시뮬레이션을 생성할 수 있다. 이는 로봇·자율 주행 차량 개발을 비롯한 다양한 과학 기술 분야에서 진행되는 기초 AI 연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대니 랭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담당 부사장은 "AI 관련 주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딥마인드 연구진들은 유니티를 활용해 복잡한 가상 환경을 구축하고, 다양한 환경에 걸친 복잡한 문제의 해결법을 학습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다"며 "향후 AI의 핵심은 점점 더 정교화되는 사람과 기계 간의 상호작용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유니티로 이러한 상호작용을 가능케 한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유니티는 개발 플랫폼이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의 60%, 전 세계 모바일 게임의 50%가 유니티로 제작된다. 또한 유니티는 지능형 에이전트 개발, 자동차, 산업 분야 등 서로 다른 분야의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고 수집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환경 구축에 활용되고 있다.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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