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낯익은 세상' 극장용 애니로 제작

'일루셔니스트' 실뱅 쇼메 감독 메가폰 잡아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황석영의 소설 '낯익은 세상'이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명필름은 23일 "작품의 판권을 확보한 영국 회사 퍼지 블루와 장편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을 위한 개발계약을 했다"면서 "현재 시나리오를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가폰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만화작가이자 애니메이터인 실뱅 쇼메 감독이 잡는다. '노부인과 비둘기(1997년)', '벨빌의 세 쌍둥이(2003년)', '일루셔니스트(2010년)' 등으로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이번 작품 역시 아카데미상 수상을 목표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낯익은 세상은 도시 문명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는 소설이다. 배경은 1970년대 후반 서울 난지도를 형상화한 거대한 쓰레기 매립지 꽃섬. 이곳에 사는 열네 살 소년 딱부리의 성장을 통해 자연과 인간성의 회복을 말한다.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을 제작한 명필름은 황 작가의 추천으로 이번 작품에 참여했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세계적인 감독과 오랜 노하우를 지닌 영국 프로듀서, 명필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동서양을 잇는 새로운 감성의 애니메이션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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