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SAFF]셩린 벤 '亞 은행·금융기구 협력해 인프라 갭 줄여야'

셩린 벤 중국 절강대학교 재무회계학 학장이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제7회 2018 서울아시아금융포럼(SAFF2018)'에서 강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아시아 지역의 턱없이 부족한 물류ㆍ디지털 인프라 확충을 위해 대형은행들과 다자간 금융기구들이 협력해야 한다".셩린 벤 중국 절강대학교 재무회계학 학장은 16일 '2018 서울아시아금융포럼'에 참석해 "아시아 지역과 선진국의 큰 인프라 갭(차이)을 좁혀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도로, 철도, 항만, 항공 등 물류 인프라 뿐 아니라 디지털 인프라도 한국, 일본을 제외하고는 한참 뒤쳐진다"며 "물류 뿐 아니라 디지털 인프라에도 투자해 경제 개발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벤 학장의 설명처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오는 2030년 까지 아시아 지역 인프라 부족 해소에 26조달러를 투입해야 하지만 실제 투입되는 자금은 연간 8800억달러에 불과하다. 개인의 인터넷 사용 비율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기준 중국이 53.2%, 인도가 29.5%, 아세안 10개국이 평균 38.78%에 그친다. 영국(94.8%), 독일(89.6%), 프랑스(85.6%), 미국(76.2%)과 견줘 크게 낮은 수준이다.이 같은 인프라 갭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역내 대형은행, 다자간 금융기구와 중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시아와 유럽을 육ㆍ해상 실크로드 벨트로 연결하는 중국의 국책 사업인 '일대일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벤 학장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신개발은행(NDB), 실크로드펀드 등 다자간 금융기구를 기반으로 인프라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아시아 국가간 금융협력을 통해 하나의 벨트, 하나의 길을 통해 글로벌 연결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전 세계 은행 자산 상위 10곳 중 5곳이 중국 은행, 보험사 자산 상위 10곳 중 3곳이 중국과 일본 보험사"라며 "아시아 금융기관은 자본과 글로벌 경쟁력 측면에서도 인프라 확충에 나설 수 있는 여력이 된다"고 덧붙였다.다자간 금융기구나 역내 금융기관 뿐 아니라 개인들도 아시아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벤 학장은 강조했다. 투자자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벤처 등 신생기업에 투자하는 크라우드펀딩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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