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TV리모컨 입에 물어도 괜찮아요'

KT 어린이콘텐츠 서비스 '키즈랜드'책읽기·영어교실 등 놀면서 배우는TV친환경·유해콘텐츠 차단 전용리모컨

KT 키즈랜드의 키즈전용 리모컨.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물고 빨아도 안전하다. 또 성인·유해콘텐츠 이용은 원천 차단 돼 있어 안심하고 아이에게 리모컨을 건네줄 수 있다.

TV가 교실이자 놀이터로 변신했다. TV앞에서 동화를 읽는 중 '호랑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어흥!'이라는 소리가 나오며 동화읽기의 몰입감을 높여줬다. 어린이 전용리모콘으로는 자주 찾는 콘텐츠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리모컨은 물고 빨아도 걱정없는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안전하다.KT는 14일 광화문사옥에서 '올레tv 키즈랜드' 시연회를 열고 키즈콘텐츠 서비스 전략을 공개했다. 키즈랜드는 KT가 대교, 스마트스터디, 아이코닉스 등 국내 교육시장의 대표기업들과 협력해, 어린이 서비스를 총망라한 올레tv 서비스 패키지다.TV로 '독전-독서-독후' 3단계 독서할 수 있는 '대교 상상 키즈'가 주요 서비스다.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와 연결된 TV 앞에서 동화책을 읽으면, 그때그때 나오는 단어를 AI가 인식해 어울리는 효과음을 내준다. 가령 '호랑이가 나타나 산 속을 도망치듯 뛰쳐나왔다'라고 읽으면, '호랑이'라고 말한 직후 '어흥'소리가, '뛰쳐나왔다' 직후 '후다닥' 뛰는 소리가 나온다.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몰입을 도와준다.'TV쏙 모션인식 AR'도 키즈랜드의 차별화 포인트다. KT가 작년 5월 출시한 IPTV '하이퍼 VR' 서비스 'TV쏙'에 '실시간 모션인식 AR' 기술을 더한 것으로, 지난해 시범 서비스로 제공한 것을 5월 중 본격 상용화한다. '모션인식 AR'은 스마트폰 앞에 있는 객체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기술로, KT가 IPTV에 최초로 구현했다.거실을 배경으로 한 TV 화면 속에서 3D 공룡들과 태양, 지구, 달 등 우주 은하계가 내 주변으로 돌아 다녀 마치 우리 집이 테마파크가 된 듯한 환상을 선사한다. 스마트폰으로 거실을 비추면, 거실이 우주 은하계로 변신한 모습을 TV로 볼 수 있다. 거실이 쥬라기공원이 된 것처럼, 공룡들로 가득찬 장면도 볼 수도 있다.리모컨도 서비스 이용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 부모가 시청하는 콘텐츠나 VOD는 시청할 수 없다. 오직 키즈콘텐츠 이용시에만 작동한다.리모컨은 향균 기능을 갖췄다. 지나미 KT키즈콘텐츠팀 차장은 "부모들은 어린아이에게 리모컨주는 걸 불편해 한다"면서 "전용 리모컨은 어린아이가 유해콘텐츠에 노출될 위험을 원천차단하며, 리모컨을 물고 빨아도 걱정이 없게 해준다"고 말했다.
유튜브 키즈 등 다른 키즈서비스와 달리, 키즈랜드는 KT가 철저한 콘텐츠 사전 검열을 한다. 유해한 내용이 들어가 있는지를 검수하는 것이다. 지 차장은 "유튜브 키즈와 같은 서비스는 어떤 콘텐츠가 화면에 나올지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어린이에게 유익하고 안심하고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만 접근할 수 있도록, 키즈랜드는 사람이 직접 검수를 하고 콘텐츠를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리모컨에는 빅3 캐릭터 채널 바로가기 버튼이 있다. 핑크퐁, 뽀로로, 캐리언니다. 3개 채널을 모두 볼 수 있는 것은 자사가 유일하다고 KT는 설명했다. 기존에 있는 프로그램을 TV로 방영하는 대부분 채널과 달리, KT의 빅3 캐릭터 채널은 100% 자체 제작 프로그램으로만 편성했으며, 유튜브에서 볼 수 없는 TV 전용 콘텐츠를 광고 없이 큰 TV 화면으로 편히 즐길 수 있다.키즈랜드의 주요 이용 연령층은 3세에서 7세까지다. 다만 영어교실 등 폭넓은 콘텐츠가 마련돼 있어 최대 12세까지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KT는 설명했다.키즈랜드 출시에 맞춰 키즈 전용 TV 요금제인 '올레tv 19키즈'를 출시한다. 월 2만900원(부가세 포함, 3년 약정)으로 250여 개의 국내 최다 채널은 물론 매월 1만 5000여편의 키즈 VOD를 제공하는 '프라임키즈팩'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키즈 전용 리모컨이 해당 요금제에 가입하는 약 5만명 고객에게 선착순 제공되며, 리모컨은 중순 이후부터 순차배송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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