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두 딸 하차 후 상승중

한진그룹 상장사 4곳 주가자매 경영퇴출 소식에 상승한진칼은 6.75% 뛰어올라[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상장사 4곳의 주가가 모처럼 웃었다. '갑질 자매'의 경영 퇴출 소식에 곤두박질 치던 계열사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24일 진에어, 한진, 한진칼 등 한진그룹 상장사 4곳 중 3곳의 주가가 상승 출발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하락 출발했지만 23일에는 2.70% 오르며 장을 마쳤다. 나머지 3곳도 전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진에어는 0.65% 올랐고, 한진은 2.44%, 한진칼은 무려 6.75%나 뛰어올랐다.이들 4개 기업의 주가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투척' 사건이 알려진 지난 12일부터 하락세를 보여왔다. 12일에는 대한항공과 한진칼이 6%대 급락했고 진에어도 약 4% 떨어졌다. 한진만이 이날 주가 변동 없이 장을 마쳤다. 이후 20일까지 대한항공의 주가는 7% 넘게 떨어졌다. 이 기간 대한항공의 시총은 2400억원이 넘게 증발했다.하락세를 이어왔던 한진그룹 상장사들의 주가가 모처럼 상승한 것은 공교롭게도 조현아ㆍ현민 자매가 한진그룹 경영에서 퇴출됐다는 소식이 들린 직후다. 지난 22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조현아와 현민 두 딸을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시키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물벼락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차녀 조현민씨는 대한항공 전무직과 함께 진에어 마케팅본부장 및 전무, 진에어 부사장과 한진관광 대표이사,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다. 또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대한항공 부사장직에서 물러났었던 장녀 조현아씨는 지난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한 바 있다. 그는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주 지위도 유지하고 있었다.다만 두 딸의 퇴진에도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의 또 다른 갑질 논란에다 '밀수ㆍ탈세 혐의'로 압수수색 등을 받는 등 여전히 남아 있는 악재들은 불안 요소다.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대주주 관련 이슈로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면서도 "올해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국인 출국 수요와 화물수요가 실적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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