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한국GM 노사, 데드라인까지 합의 이뤄야'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한국GM 법정관리 '데드라인'으로 언급한 2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이 고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은 한국GM의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하지만 이사회 10명 중 산업은행 몫은 3명에 불과해 GM본사가 법정관리를 강행한다면 이를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GM 본사가 일방적으로 한국지엠을 법정관리에 넘기면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1일 한국지엠(GM) 임금ㆍ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 중단과 관련, 노사 간의 빠른 합의를 촉구했다.이 회장은 이날 오후 인천 한국GM 부평공장에서 배리 엥글 GM 본사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과 비공개 면담을 하고 실사 및 GM 본사와 산업은행의 주주 간 협약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산업은행은 실사를 통해 한국GM의 회생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원가구조를 파악 중이며 현재 마무리 단계다.산은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GM 본사와 한국GM 회생 방안을 놓고 협상에 들어간다. 한국GM의 본사 차입금 27억 달러(약 2조9000억원)를 출자전환하고 산은이 5000억원을 투입하는 게 핵심이다.산업은행은 GM이 출자전환하는 대신 차등감자(자본총액 줄이기)를 해 산업은행 지분율을 지켜야 GM의 자금 투입에 맞춰 신규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이 회장은 "한국GM을 살리려면 가급적 빨리 정상화 방안이 확정되는 게 중요하다"면서 "모든 것은 노사 합의를 전제로 해서 최종 타결되기 때문에 데드라인이라는 23일 오후 5시까진 원만한 노사 합의를 이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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