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뇌파로 구동 ‘스마트 휠체어’…특허출원 증가

스마트 휠체어 관련 기술출원 현황자료. 특허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말과 생각만으로 조작·구동하는 일명 ‘스마트 휠체어’의 등장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19일 특허청에 따르면 스마트 휠체어는 음성과, 뇌파 등 생체정보를 인식하는 센서 및 뇌-기계 인터페이스(Brain-Machine Interface·BMI)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이는 손가락조차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 장애인도 홀로 휠체어를 타고 이동할 수 있게 해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또 스마트 휠체어의 수요를 감안한 업계의 기대감이 최근 관련 특허출원의 증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실례로 지난 2012년 9건에 불과했던 스마트 휠체어 관련 특허출원은 2013년 16건, 2014년 20건, 2015년 11건, 2016년 24건, 2017년 32건 등으로 늘었다.이중 2015년~2017년 출원인별 동향에선 기업이 31건을 출원해 전체 출원건수의 47% 비중을 차지했고 대학 및 연구소 26건(39%), 개인 10건(14%) 등이 뒤를 잇는 양상을 보였다.괄목할만한 점은 대학 및 연구소의 출원비율이 2012년~2014년 35%(16건)에서 2015년~2017년 39%(26건)로 높아진 점이다. 같은 기간 기업은 50%(22건)에서 47%(31건), 개인은 15%(7건)에서 14%(10건)으로 비율이 각각 떨어졌다.이 같은 양상은 의공학 기술 분야의 정부 지원정책이 대학 및 연구소에 집중, 유관단체가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생긴 결과로 풀이된다.

스마트 휠체어 기술 분야별 출원 현황자료. 특허청 제공

특히 2015년~2017년 휠체어의 기술 분야별 출원동향에서 경사 극복에 관한 기술비율이 52%에서 47%로 감소한 반면 생체정보 처리기술을 휠체어에 접목한 인식기술 비율은 기존 27%에서 34%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이 같은 추이는 휠체어 업계의 기술 트렌드가 단순기능 향상을 위한 수동제어 방식에서 인식기술을 접목한 능동제어 방식으로 진화·전향되고 있음을 가늠하게 한다.여기에 최근 과학계가 일궈내고 있는 센서기술 및 뇌 과학의 비약적 발전은 스마트 휠체어의 상용화시기를 앞당기는 호재로 작용, 관련 특허출원의 증가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특허청 이석범 차세대수송심사과장은 “국내 스마트 휠체어 기술을 독일, 일본 등 선도국가에 비하면 아직 초기단계에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앞으로의 수요증대와 국내 융합기술 생태계의 강점을 감안할 때 시장의 선점 가능성은 잠재돼 있다”고 말했다.이어 “업계는 기술개발 초기단계부터 관련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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