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필라이트 뿐…하이트진로, 후속작 내세워 발포주 시장 공략(종합)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내세워 맥주 영업적자 탈출발포주 시장 확대 위해 '필라이트 후레쉬' 26일 출시발포주·제3맥주 등 기타주류가 저성장 탈출 원동력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하이트진로가 대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필라이트의 후속 신제품을 내세워 국내 발포주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를 통해 올해 맥주사업에서 4년 연속 만성적자를 탈출하고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의 메가 브랜드 육성 계획에 따라 신제품 '필라이트 후레쉬'를 오는 26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제품은 시원하고 상쾌한 맛을 강화해 라거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뛰어난 제품력과 가성비 장점에 라거 특유의 청량감을 더해 맥주 음용층을 흡수, 필라이트와 함께 국내 발포주 시장의 볼륨을 키워간다는 전략이다.지난해 4월 출시된 필라이트는 하이트진로의 90년 역사 주류 제조 노하우를 쏟아 부어 만든 제품이다. 알코올 4.5%의 필라이트는 맥아와 국내산 보리를 사용해 깨끗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며, 100% 아로마호프로 풍미도 진하다. 하이트진로는 2001년부터 발포주를 일본에 수출하는 등 16년째 기술노하우와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필라이트는 우수한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입소문 나며 출시 1년만에 2억캔 판매 돌파에 성공했다. 이는 1초에 6.6캔, 우리나라 성인 1명당 (20세 이상, 4,204만명 기준) 4.8캔을 마신 수치다. 특히 수입맥주가 강세를 보이는 편의점, 대형마트 등 가정채널의 판매 성과라 더욱 의미하는 바가 크다.필라이트 후레쉬는 100% 국내보리를 사용하고 하이트진로만의 후레쉬(FRESH) 저온숙성공법으로 시원하고 상쾌한 맛을 극대화했다. 기존 필라이트가 아로마홉을 사용해 풍미를 살렸다면 필라이트 후레쉬는 최적화된 홉 배합으로 향과 잔미를 최소화해 깔끔한 목넘김을 자랑한다. 알코올 도수는 4.5도이며, 패키지는 전체적으로 블루 컬러를 적용해 시원한 청량감을 강조했다. 필라이트 후레쉬도 코끼리 캐릭터 '필리'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며 대세감을 이어갈 계획이다.새로운 필라이트 후레쉬는 캔(355㎖, 500㎖) / 페트(1000㎖, 1600㎖) 4가지 종류로 오는 26일 출고돼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출고가격은 필라이트와 동일하다.오성택 마케팅 실장은 "국내 발포주 시장을 개척한 필라이트가 2억캔 판매 돌파의 여세를 몰아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라며 "기존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번 신제품도 우수한 품질력과 가성비로 수입맥주와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하이트진로는 수입맥주 시장의 공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필라이트' 출시 이후 상황이 뒤바뀌었다. 필라이트 성공으로 맥주 사업 영업적자도 탈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저가맥주 필라이트의 시장 안착과 함께 맥주사업에서 5년 만에 흑자전환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지속적인 발포주 신제품 출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기준 일본의 맥주 시장에서 발포주와 제3맥주의 비중은 45% 수준으로 파악되는데, 일본에 발포주가 1995년 첫 출시됐고 국내는 이제 막 시장이 개화했음을 고려하면 당장에 일본과 같이 발포주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그러나 필라이트의 성공은 장기 저성장 국면에서 가성비가 발포주 곧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던 일본의 사례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발포주 신제품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필라이트 성공 사례를 보듯이 발포주 등 기타주류가 하이트진로의 맥주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중장기 성장동력이자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2004년부터 일본에 제3맥주를 수출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필라이트를 잇는 '기타주류(발포주, 제3맥주 등)'의 출시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이선애 기자 ls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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