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콘텐츠, 남성·기혼자가 더 이용…월 평균 46분

누가 성인 콘텐츠 자주 이용하나 보니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사무직)학력으론 대졸자…연령으론 40대초등생 10명 중 1명 이용대책 마련 시급
여성보다 남성이, 미혼자보다 기혼자가 디지털 성인 콘텐츠를 더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이용시간은 약 46분이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사무직)가 타 직군에 비해 높았고, 성인 콘텐츠 접속경로는 PC가 많았다. 성인 콘텐츠 이용경험이 있는 초등학생도 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1일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는 최근 '인구통계 데이터를 활용한 PC·모바일 플랫폼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PC·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의 성인정보 이용행태를 알아보기 위해 총 48개월간 만 7세이상 PC와 스마트폰 이용자 1만8794명의 이용 현황을 분석했다.그 결과 조사대상의 약 60%인 1만1257명이 성인 콘텐츠에 1회 이상 접속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 평균 이용시간은 약 46분으로 조사됐다.

[자료=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

성별로는 남성(58%)의 이용률이 여성(42%)보다 더 높았다. 월 평균 이용시간은 남성 54분, 여성 24분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성인 콘텐츠를 2배 이상 많이 사용했다.미혼자보다 기혼자가 오히려 성인 콘텐츠를 더 자주 이용하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용률에서 기혼자는 57%, 미혼자는 43%를 기록했다. 월 평균 이용시간도 기혼자 49분, 미혼자 43분으로 결혼을 한 사람의 이용시간이 더 길었다.성인 콘텐츠 이용률에서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44.1%), 학생(21.4%), 블루칼라(11.3%), 자영업(8.5%), 무직/기타(8.0%), 전업주부(6.6%) 순이었다.월 평균이용시간으로 보면 순서가 많이 바뀌었다. 블루칼라, 무직, 자영업 종사자들의 성인 콘텐츠 이용시간이 길었다. 블루칼라(58분), 무직/기타(56분), 자영업(51분), 화이트칼라(49분), 학생(37분), 전업주부(23분) 순이었다.학력별로는 대졸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성인 콘텐츠 이용자 중 대졸자가 61.8%로 가장 많았고, 고졸자는 16.2%, 대학생 및 대학원생이 10.8%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월 평균 이용시간을 살펴보면, 40대가 57분으로 가장 길었다. 30대(48분), 50대(46분), 20대(36분), 10대(30분)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성인 콘텐츠 접속 경로로는 스마트폰(32.2%)보다 PC(64.6%)가 더 많았다. 다만, 스마트폰으로 접속시 1회당 이용시간은 8.5분을 기록, PC(7.2분)의 경우보다 좀 더 길었다. 즉, 접속매체로 스마트폰보다 PC를 선호하지만 접속 후 이용시간은 스마트폰이 더 길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성년자들의 성인 콘텐츠 이용률도 결코 적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성인콘텐츠 이용경험이 있는 초중고 학생 비율은 11.3%였고, 초등학교생의 경우 월 평균 20분 이상 성인 콘텐츠에 접속했다. 국내 초중고교생 10명 중 8명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고, 이에 따라 과거에 비해 성인 콘텐츠 접근이 용이해진 것이 사실이다.
바른ICT연구소는 "정부를 비롯해 통신사 등이 국내외 불법 음란 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막고, 성인인증제도를 도입해 미성년의 성인정보 접근을 제한하는 등 다각도로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조사에서 성인정보 이용자 10명 중 1명이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만큼,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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