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파 속 위기가구 긴급복지로 돕는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연일 이어지는 한파 속에서도 보일러 고장으로 전기장판에만 의존해 생활하던 90세 독거 어르신 김모씨. 그는 자녀로부터 매월 15~20만원씩 지원을 받고 있었으나 실질적인 왕래가 없어 경제적, 정서적으로 소외돼 있었다. 시는 서울형 긴급복지를 통해 보일러를 수리해주고 민간지원을 연계해 쌀, 김치 등을 병행 지원해 위기상황을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왔다.서울시는 겨울철 생계비 지출이 늘어나는 반면 임시·일용직 일자리 감소로 곤경에 빠진 취약계층을 위해 서울형 긴급복지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시는 겨울철 생계유지가 어려워진 취약계층을 위해 '동절기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ㆍ지원'정책으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복지통반장, 나눔이웃·나눔가게 중심 민관협력 발굴체계를 활용할 예정이다.서울형 긴급복지 지원기준은 중위소득 85% 이하, 재산 1억8900만원 이하이며 생계비는 가구원 수에 따라 3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주거비ㆍ의료비는 가구원 수 구분 없이 각각 100만 원까지 지원된다.한편 시는 취약계층을 사전에 발굴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복지사각지대 예측 발굴관리시스템을 활용한다. 14개 기관 27종의 정부를 수집 분석해 위기가구 발굴 시 국민기초보장제와 서울형기초보장제를 통해 지원적합여부를 조사한다. 이어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가구에 대해 서울형 긴급복지 지원을 하며 희망온돌, 희망마차 등의 민간 자원과의 연계도 병행해 취약계층을 돕는다.서울형 긴급복지 지원제도는 2015년부터 시행한 제도로 위기상황에 처했으나 법적ㆍ제도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시민에게 신속한 지원을 통해 위기상황을 넘길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지난 3년간 총 3만1571가구에게 126억1400만원을 지원했다.김인철 시 복지본부장은 "시민 여러분들은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가까운 동주민센터나 다산콜센터로 적극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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