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보단 취직 급한 대학생들…4년제는 '공무원'·, 전문대는 '중소기업' 선호

대학생 걱정 1위 '취직' …학업보다 두 배 이상 많아대학내 진로지원서비스 "알고도 이용 안해"… 대부분 교수 상담에 그쳐

자료사진(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학업보다는 취직이었다. 4년제 대학생들은 공무원을 전문대학생들은 중소기업을 각각 선호했다.교육부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함께 조사한 '2017년 대학 진로교육 현황조사'의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대학 진로교육 기반 및 지원체제, 진로 및 취·창업 관련 인식과 참여정도 등을 점검하는 조사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초·중등·고등학생을 대상으로만 조사가 실시됐다.이번 조사에는 학교 283곳(대학 163곳, 전문대학 120곳), 교수 7948명(대학 5118명, 전문대학 2530명) 및 학생 2만8247명(대학생 2만1780명, 전문대학생 6467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는 이달 말 한편, 진로정보망 '커리어넷(www.career.go.kr)' 홈페이지에 게재된다.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이 대학생활에서 가장 고민하는 것은 '졸업 후 진로(대학생 60.0%, 전문대학생 59.7%)'였다. 학업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25.2%(전문대학생 26.1%)에 그쳤다. 그 밖에도 경제적 어려움(대학생9.5%, 전문대학생 10.4%), 대학생활 적응(대학생 4.2%, 전문대학생 2.7)등이 꼽혔다.

2017 대학 진로교육 현황조사(제공=교육부)

취업하고 싶은 직장으로는 대학생의 경우 '공무원·교사'가 23.6%로 1위에 꼽혔다. 이어 공공기관·공기업(20.0%), 대기업(19.8%)의 순이었다. 전문대학생의 경우 중소기업(28.4%)을 선호 직장 1위로 꼽았다. 이어 '대기업(24.6%)', '공무원·교사(15.4%)'의 순으로 선호했다.대학생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중소기업 선호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1학년은 중소기업을 선호한다는 답변이 14.7%에 불과했지만 4학년은 22.6%로 1.5배 수준으로 늘었다.전문대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대기업에 대한 선호가 줄었다. 1학년들은 26.1%가 대기업을 선호한다고 답했지만 3학년 이상의 학생들은 23.1%만이 대기업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2017 대학 진로교육 현황조사(제공=교육부)

창업·취업지원센터 등 진로 관련 지원 시설에 대한 이용은 저조했다. 대학생 64.3%, 전문대학생 66%가 진로지원조직을 알면서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대학에서 제공하는 진로지원서비스도 대부분 학과 또는 전공 교수와의 상담으로 그쳤다. 교수와의 상담을 경험했다는 답변은 대학 68.7%, 전문대학 78.4%였지만, 경력개발센터 등에서 제공하는 진로·취업상담, 진로·직업 멘토링, 현장실습 및 인턴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모두 25%를 밑돌았다.

2017 대학 진로교육 현황조사(제공=교육부)

이는 형식은 갖췄지만 전문적인 서비스를 아직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대학에서 진로지원 업무 담당 인력들은 절반 이상(대학 57.4%, 전문대학 50.4%)이 근무 경력 3년 미만이었다. 진로지원 프로그램 및 서비스도 연중 상시로 운영되는 경우는 3분의 1 수준(대학 27.9%, 전문대학 41.2%)에 그쳤다. 대학들 역시 진로지원 관련 조직을 운영하면서 '전문인력 부족(대학 39.6%, 전문대학 39.0%)'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꼽았다. 그 밖에도 학과 교수들의 참여·협조 부족, 학생인식 및 활용 저조 등이 애로사항으로 꼽혔다.홍민식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이번 조사는 앞으로 고등단계의 체계적인 진로교육 정책방향 수립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면서 개인 맞춤형 진로교육정책 지원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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