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협회장 '반도체, 향후 3년이 지난 30년보다 중요'

▲박성욱 한국반도체협회 협회장·SK하이닉스 대표(부회장)이 26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반도체의 날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원다라 기자)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반도체 산업은 지난 30년보다 향후 3년이 더 빠르게 많이 변할 것 같습니다. 종합 반도체 회사의 가치가 장비, 소재, 학계, 팹리스 등 전체 반도체 생태계까지 연결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박성욱 한국반도체산업협회(이하 반도체 협회) 회장(SK하이닉스 부회장)이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 환영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 협회장은 "지금의 반도체 호황이 언제까지 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구글신'한테도 물어봐도 쉽게 답을 하지 못할 만큼 어려운 질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3년이 지난 30년보다 더 빠르게 많이 변할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박 협회장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에선 모든 산업이 연결되고 있고 경계가 없어지고 기술 융합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아직 한국은 생태계가 취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종합회사 안에서의 연결보다는 장비업체, 소재, 부품, 팹리스, 학계 등 전체가 연결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는 회사의 가치가 전체 소재, 장비, 부품, 장비업체까지 연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협회장은 "백 장관이 역대 산업부 장관 중에서 반도체 가장 잘 아시는 사람 두 분중 한 분인것 같다"며 "백 장관이 앞으로 반도체 협회를 적극 지원하시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장관 취임에 앞서 지난 2007년부터 SK하이닉스 기술 고문을 지낸 바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반도체의 날 10주년을 맞아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 공동 선언식'이 진행됐다. 선언식에는 박 협회장을 비롯해 진교영 삼성전자 부사장, 최창식 동부하이텍 대표, 박경수 피에스케이(PSK) 대표가 참석했다. 상생협의체는 앞으로 창업활성화, 팹리스 시제품 제조, 개발 및 성능 검증 자문 등 부문별 사업을 발굴·지원할 계획이다. 기념식에서는 반도체인들에 대한 수상도 이어졌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세계 최초로 TSV(실리콘관통전극) 기반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하이브리드 메모리 개발을 통해 국가 성장 동력을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가 CVD(반도체 웨이퍼 원판에 필요한 물질을 고르게 붙이는 기계)를 국산화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임용식 삼성전자 상무가 반도체 미세공정 한계 극복을 위한 4중 패터닝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등 반도체인 62명의 공적 표상이 진행됐다. 반도체의 날은 반도체 수출이 최초로 100억달러(USD)를 돌파한 1994년 10월29일을 기념해 2008년에 만들어졌다. 올해 기념식 슬로건은 '반도체 산업, 모든 가치를 잇다'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반기술인 반도체는 수많은 데이터를 빠르고 정교하게 이을 뿐더러 그 이음을 확장해 산업과 산업, 사람과 사람, 세대와 세대를 잇는다는 뜻을 담았다. 이날 행사에는 백 장관 등 정부 및 반도체 산업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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