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40년만에 이전

서울시,성동구, 현대제철, 삼표산업 '삼표산업 성수공장 이전 협약' 체결...2022년6월까지 레미콘공장 이전 후 서울숲 연계 공원으로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에 흉물로 남아 있던 삼표레미콘 공장이 2022년6월까지 이전한다.18일 오전 11시 서울시, 성동구, 현대제철, 삼표산업 간 '서울숲 완성을 위한 삼표산업 성수공장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10일 협약 체결을 앞두고 운영사인 삼표산업이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과 공장 이전 ·철거에 대한 보상문제 등에 대해 추가적인 협의 ·조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불참하면서 잠정적으로 연기됐던 협약을 3개월 만에 체결하는 것이다.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은 1977년 가동을 시작한 이후 주변에 서울숲이 조성되고 대형건물과 주거단지가 들어서는 등 그동안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공장이전이 성동구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다.

삼표레미콘 협약식

성동구는 그간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이전을 위해 2009년부터 현대자동차의 100층이 넘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유치하려했으나 도시계획적 적합성 문제로 무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2015년부터 레미콘공장 이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이루기 위해 여론조사 및 이전기원 퍼포먼스 공연, 범구민 대회, 공장이전 서명운동(15만명 참여) 추진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었다.성수동 삼표공장은 2022년6월까지 이전을 하고 나면 2만7828㎡ 부지는 공원으로 조성하되 서울숲과 함께 문화와 공원이 융·복합된 세계적인 문화공원으로의 가능성을 모색, 인근 승마장, 유수지 등 활용도가 낮은 주변시설까지 포함한 통합적인 공간계획이 마련될 예정이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협약 체결로 지난 1월 마장동 한전부지 이전 확정과 함께 성동구의 도시공간 구조를 획기적으로 발전 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구민에게는 쾌적한 문화 ·여가 공간을 제공, 나아가 세계적 머스트 비지트 플레이스가 되도록 적극적 행정지원과 서울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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