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 '간장게장', 전직 대통령들과도 사연 있다

김정숙 여사, 한국서 공수한 400인분 간장게장으로 미국 이민 1세대 대접

간장게장(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제 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뉴욕에서 이민 1세대 동포들에게 직접 담근 400인분의 간장게장을 대접해 화제다. 특히 간장게장은 과거 대통령들도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그 사연도 재조명되고 있다.20일(현지시간) 김정숙 여사는 미국 뉴욕의 대표적인 한인 밀집지 플러싱에 위치한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한인경로회관을 방문해 한국에서 직접 공수한 간장게장, 김치, 깍두기 등을 동포들에게 대접했다.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가 여러 음식 중 간장게장을 준비한 이유는 동포들이 외국에 살면서 가장 그리워하는 한국 음식 중 하나가 바로 간장게장이며 현지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음식이기 때문이라고 한다.이번에 화제가 된 이 간장게장은 과거 대통령들도 즐겨 찾는 메뉴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종로구 구기동에 위치한 한 두부 전문식당을 단골로 이용했다고 한다. 이 식당은 지난 2015년 '수요미식회'에 소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당시 강용석 전 의원은 "고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곳의 콩비지와 간장게장을 좋아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이곳의 간장게장을 좋아했던 두 대통령은 경호원들을 시켜 포장을 해 가져가 먹을 정도로 애정이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 김대중 대통령도 평소 간장게장을 좋아해 마포에 위치한 한 게장 식당을 단골로 드나들고 휴가 때에는 각 지역에서 정평이 나있는 전문점을 찾곤 했다고 한다.전직 대통령들을 사로잡은 간장게장은 유서가 깊은 음식이기도 하다. 간장게장은 1600년대 이전부터 참게나 돌게를 통째로 간장에 담근 저장식품으로 대표적인 향토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조선시대 왕들도 좋아했던 음식으로도 유명한데 게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많아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에 좋고 허약체질이나 노약자에게도 효과가 있다.디지털뉴스본부 최희영 기자 nv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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