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에서 제약ㆍ바이오주는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8월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업종의 상승폭은 2.73%로 코스닥 지수 상승폭 0.18%를 크게 웃돌고 있다. 한국거래소 업종 분류에 따라 기타서비스업종 내 바이오주를 포함한 '코스닥150 생명기술' 지수의 상승폭은 6.76%를 기록해 전체 지수 대비 6%포인트 높았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의 의약품업종(1.20%)과 의료정밀업종(2.08%)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코스닥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에 시가총액 10위 이내 제약·바이오주는 지난해 말 4개에서 7개 종목로 늘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메디톡스는 시가총액 1~3위에 올라있고 신라젠, 휴젤, 바이로메드, 코미팜이 뒤를 잇고 있다. 20위권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 코오롱생명과학이 시가총액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시장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코스닥 제약업종의 시가총액은 약 38조원으로 올 들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여기에 의료·정밀기기업종의 시가총액을 더하면 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5분의 1인 45조원을 웃돈다. 8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10위 이내 제약·바이오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14.6%를 기록했다.최근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은 , 가 이끌었다. 지난해 12월6일 첫 거래를 시작한 신라젠은 지난 8월 이후 지난 8일까지 주가가 43%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 항암 바이러스치료제인 펙사벡의 시장 가치가 1조원 이상이라는 분석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면서 최근 주가 상승폭만 70%에 달했다. 바이로메드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40%이상 올랐다. 바이로메드의 주가는 8월 이후 8거래일을 제외하고 우상향 추세를 이어왔다. 이달 들어서는 단 하루로 빼놓지 않고 올랐다.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 신약 후보물질 'VM202'이 미국 임상시험 3상 승인을 받은 이후 회사가 "본격적인 생산 준비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히면서 매수세가 집중됐다.제약·바이오주의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실적 대비 주가가 급등해 추격 매매에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한 헬스케어 담당 연구원은 "다른 업종에 비해 투자심리가 긍정적인 만큼 당분간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재 코스닥 시장의 제약·바이오주의 급등은 실적보다 기대감이 반영된 부분이 있는 만큼 신규 매수를 고려하고 있다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대적 저평가된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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