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서 바로 청소기·세탁기 작동'…삼성전자, 스마트홈 3대 전략 발표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앞으로는 주방에서 집안의 모든 가전 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요리를 하다가 로봇청소기를 불러 더러워진 바닥을 치우거나 주방에서 세탁기를 돌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삼성전자는 9월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7'에서 이같은 내용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개한다. 22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홈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음성인식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여러 기기를 연결ㆍ제어하는 플랫폼과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삼성은 이 3개 분야에서 스마트홈 시대를 준비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스마트홈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위해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전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하고 서비스를 연동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대표적 스마트 가전인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 기능을 적용해 다양한 가전 제품을 제어하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음식 준비로 더러워진 주방을 로봇 청소기로 청소시키거나 요리를 하다가 세탁기를 작동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스마트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 '삼성커넥트'의 기능도 강화한다. 삼성 빅스비가 적용된 스마트폰은 음성인식으로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측은 "스마트홈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은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 비서 역할을, 패밀리허브는 주방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인공지능형 원격 진단 서비스'도 강화한다. 내년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각 제품의 문제점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예컨대 실외기에 이상 고온이 감지되는 경우 소비자가 이를 느끼지 못해도 스마트폰이 실외기 주변을 점검해보라고 알려준데 이어 소프트웨어적으로 조치가 가능한 부분은 원격으로 수리하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미국에 출시한 '삼성커넥트홈'을 캐나다와 유럽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국내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사물인터넷(IoT) 표준화 단체인 오픈 커넥티비티 파운데이션(OCF) 규격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미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에어컨에 OCF 인증을 받았고 연말까지 세탁기ㆍ오븐ㆍ로봇청소기ㆍ공기청정기 등도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2018년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모든 스마트가전 제품에는 OCF 규격이 탑재된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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