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김근철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가차 머물고 있던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과의 회의를 전후해 취재진들에게 선제타격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 등 북한에 대해 한층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괌 등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위협에 나설 경우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들(북한)은 매우 긴장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가능하리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과 같은 일들이 북한에 일어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내 말은 단순히 협박이 아니다. 이것은 분명한 성명”이라면서 북한이 괌 주변에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응징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 이전에도 기자들에게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충분히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정신 차리는 게 좋을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다른 나라들이 겪지 못했던 고통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에 대해 (군사)행동을 하려한다면, 매우 긴장하는 게 좋다"면서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 미국 정부 고위관리들의 대북 메시지가 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내) 혼란스런 메시지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은 항상 고려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효과를 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대해서는 "북한 문제에 있어 더 많은 역할을 하며 미국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