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14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연달아 국회 일정에 복귀를 선언하면서 여야대치 정국의 물꼬가 트이고 있다. 우 원내대표의 대야 협상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야 협상과정에서 눈물까지 보이며 진력을 쏟아냈던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야당을 오가면서 국회 정상화의 단초를 마련했다. 물 건너갈 뻔 했던 추가경정(추경)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의 불씨가 살아나면서, 추경안의 7월 임시국회 내 통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지난 11일 우 원내대표는 여야대치 정국을 풀겠다며 청와대에 야3당이 반발하고 있는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대한 임명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내각 인선을 이유로, 국민의당은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한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이유로 각각 국회 일정 보이콧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우 원내대표는 이 기간 동안 수시로 야3당의 원내대표들을 찾아다녔다. 이 과정에서 우 원내대표는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통보도 받지 못하고, 만남을 거부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우 원내대표는이에 굴하지 않고 각 당에 맞는 맞춤전략으로 설득 작업을 하는 한편 청와대와도 수시로 상의를 하면서 야권의 국회 복귀 명분을 만들어냈다.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13일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전했다. 그 시간에 우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을 찾아가 야당의 분위기와 국회의 상황을 전했다. 회동 후 조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여야대치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야권 입장에서는 추경 심사를 계속 반대할 명분이 약해진 셈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른정당은 회동 다음날인 14일 오전 국회 보이콧을 철회하고 추경 심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물론 우 원내대표에게도 아직 남은 과제는 있다. 한국당은 이날 송 장관의 임명에 반발하며 청와대에 추가 조치를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 측은 "상황을 지켜보자"는 신중한 입장이다.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