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정찬민 용인시장이 관내 장애인단체 관계자들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시아경제(용인)=이영규 기자] 정찬민 용인시장이 장애인복지에 대한 바람직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500여명의 장애인들과 '현장 맞장 토론회'를 가져 화제다. 정 시장이 장애인들과 한 자리에 모여 장애인 복지를 위한 다양한 현안을 놓고 질의응답식 토론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인시는 정 시장이 11일 처인구 마평동 실내체육관에서 12개 장애인 단체 회원 500여명과 '정찬민 시장과의 맞장 토론회'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정 시장이 격의없는 토론과 대화를 통해 장애인들의 소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싶다고 밝혀 장애인 단체들이 주관해 마련된 자리다. 각 단체별로 질문하고 정 시장이 답변하는 형식의 이날 토론회는 오전 11시부터 12시반까지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김희주 장애인부모회 회장은 "언남동 옛 경찰대 부지에 지적ㆍ발달장애아들을 위한 시설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석원 지체장애인협회 회장은 "장애인주차구역 불법주정차를 근절하기 위해 관내에 주자장지킴이센터를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 여성 장애인은 "중증 장애인을 위한 취업직무교육이나 채용행사를 더 많이 늘렸으면 한다"고 건의했고, 또 다른 장애인은 "용인에 3만2000여명의 장애인이 있지만 복지관 이용률은 20~30%에 그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토록 노력하겠다"며 "장애인주차구역 질서를 위해 읍면동 등의 공공청사 뿐 아니라 주거단지, 유통시설 등 사회계도를 통해 위반사례를 줄여가는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답했다. 또 "경찰대 부지는 각계각층 시민들을 위한 최선의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는 "장애인 채용박람회 개최와 교육 실시 등 현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복지관에 대해서는"노후하고 불편한 복지시설 탓이 크다"며 "용인시가 이제 막 채무제로를 이룬 만큼 이런 시설 보수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이외에도 성인 최중증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장애인의 노후를 위한 요양시설, 폭력사각지대에 있는 여성장애인 인권문제, 지역구별 보장구 지원센터 설치 등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검토와 협의를 거쳐 최종 결과를 답변드리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장애인들은 "장애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시장님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서 감동했고 시간이 너무 짧을 정도로 좋았다"고 평가했다.한편 정 시장은 13일 마평동 새마을회관에서 60여명의 새마을지도자와 2차 맞장토론회를 갖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