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국내 반도체 제조기술의 특허출원 현황자료. 특허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반도체 분야의 제조기술 특허출원이 최근 10년 사이 급감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핵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 반도체 산업이 호황기를 맞이한 현재 특허를 무기로 한 기술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4일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출원된 반도체 제조기술 특허건수는 2007년 7583건에서 2016년 4241건으로 감소했다.특히 이 기간 내국인의 출원 점유율은 2007년 65%에서 2016년 46%로 떨어진 반면 외국인 점유율은 35%에서 54%로 올라섰다. 내국인의 반도체 제조기술 특허출원이 주춤한 사이 외국인 출원 점유율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내국인의 유형별 출원현황에선 대기업의 특허출원 저조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제조기술 분야의 특허출원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던 점유율은 2007년 51%(2518건)에서 2016년 29%(568건)으로 급감했다.
2007년~2016년 내국인 유형별 반도체 제조기술 출원 현황자료. 특허청 제공
중소·중견기업도 2007년(40%) 대비 2016년(53%) 점유율만으론 13%포인트 늘었지만 실상 출원된 건수로는 1956건에서 1017건으로 줄었다. 이는 대학과 연구소, 개인·지자체·공기업 등의 출원현황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최근 5년간의 다출원인 현황에선 ▲동경일렉트론(일본·1164건) ▲세매스(한국·883) ▲삼성전자(한국·832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미국·679건) ▲동우화인켐(한국·648건) 순으로 조사됐다.특허청 제승호 반도체심사과장은 “4차 산업혁명과 함께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쉬운 반도체 수요와 이를 통해 창출될 경제적 이익을 간과해선 안된다”며 “우리 기업은 앞으로 반도체 제조기술 핵심특허를 확보하는 데 주력, 그간 둔화됐던 성장보폭을 늘려 현재 우리가 가진 반도체산업의 절대 우위를 지켜나가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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