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날다上]文정부 경기부양책 효과…회복 기대감에 '고공행진'

6월 소비심리 2011년 1월 이후 최고치문재인 정부, 경기부양 정책 기대 반영

자료제공 하이투자증권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근 소비심리가 급등세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경기부양을 위한 각종 정책을 쏟아내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1.1로 전월대비 3.1포인트나 상승하며 201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비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상일 경우 경기를 낙관한다는 의미다. 현재경기판단은 93(전월대비 +11), 향후경기전망 112(+1), 취업기회전망 121(전월대비 +8)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을 표방한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가 소비심리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향후경기전망 및 소비지출전망이 상승하면서 올 하반기 고용 여건이 개선된다면 소비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일자리 추경과 최저임금 인상 등 경기부양책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수출이 회복되고 있는데다 증시 역시 상승 국면이어서 소비심리는 당분간 고공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자리 추경의 경우 6월 임시국회에선 불발됐지만, 다음달에는 처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우선 추경에 반대했던 야3당 가운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입장을 선회한데다 일자리 추경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인 만큼 자유한국당에게 부담요인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국회에서 추경안이 의결되는 기간은 평균 41.2일이고, 최장기간은 89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며 지난 7일 제출된 일자리 추경안도 결국 내달 국회에서 처리될 공산이 크다는 점도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최저임금 1만원까지 인상 공약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할 경우 가계수입전망도 계속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또 국내 수출을 견인한 정보기술(IT) 경기는 계절적 성수기가 3분기인 만큼 수출 호조도 당분간 지속되고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문재인 정부의 주주친화정책역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도 소비심리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현 정부가 부동산 경기둔화를 위한 정책을 펴지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이미 주택가격에 반영됐다. 현재 가계부채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계속 줄고있지만 여전히 41%에 달한다.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경우 '자산효과(Wealth Effect)'가 감소해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찬물을 끼얹을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정부도 6.19 부동산 대책에서 "투기수요를 억제해 과열을 잡겠다"는 목적을 분명히 했다. 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와 민간부분 일자리 50만개 등 총 13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공약은 향후 취업기회전망 상승을 주도했다"면서 "소비지심리지수는 신정부의 일자리 추경과 최저임금 인상 등 경기부양책으로 한동안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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