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46.3%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상승 전망'

부동산 114, 소비자 대상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소비자 10명 중 4명 넘게 올 하반기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29일~6월14일까지 홈페이지 방문자 706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한 결과, 46.3%가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에 '상승'이라고 답했다. 직전 조사에서 상승이 25.7%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매매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서울 강남 재건축 상승'(25.4%), '새 정부 정책 추진 기대'(23.2%), '실수요자 매매전환'(19.3%), '분양시장 활성화'(16.2%) 등이 나왔다.상승 전망이 늘면서 '보합'(37.7%)이나 '하락'(16.0%) 전망은 눈에 띄게 줄었다. 하락 전망을 한 이유로는 '새 정부의 규제 강화 가능성'(28.3%), '금리상승·대출심사 강화'(26.5%), '주택 공급과잉'(23.0%), '채무상환능력 저하'(18.6%) 등이 거론됐다.다만 이 같은 소비자 전망은 6·19 부동산 대책 발표 전에 이뤄진 것이라 대책에 대한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하반기 전세가격 전망 역시 '상승' 응답 비율이 54.8%로 절반을 넘었다. 직전 조사(44.6%) 대비 10.2%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보합'은 35.6%로 큰 차이가 없었고 '하락'은 9.6%로 절반으로 줄었다. 전세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꺾인 것으로 보인다.윤지해 책임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소비자 2명 중 1명은 하반기에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강세, 분양시장 활성화, 실수요자의 매매 전환, 실물경기 회복 가능성 등이 주택시장 기대심리를 끌어올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가 19일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선별적 맞춤형 대응방안'을 발표한 이후 시장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가 관건이다. 소비자의 26.6%가 '주택담보대출 추가 규제'를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중 파급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6·19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강화했다. 금융권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기 도입 방안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밖에 '주택 임대차 시장 규제'(22.0%), '부동산 보유세 강화'(21.0%), '공공임대 공급 확대'(12.7%), '도시재생 뉴딜'(11.0%), '세종시의 완전한 행정수도 이전'(6.7%) 등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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