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천문학자들, 뉴호라이즌스 호가 2019년 도착할 '2014 MU69' 천체 관측
▲4명의 남아프리카공화국 관측팀이 지난 3일 이른 아침 '2014 MU69'의 항성엄폐 현상을 관측했다.[사진제공=NASA/JHUAPL/SwRI/Henry Throop]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밤하늘에 빛나는고개들어 하늘로빛속의 너를찾다<hr/>카이퍼 벨트를 향해 날아가고 있는 뉴호라이즌스 호. 다음 목표는 카이퍼 벨트에 있는 '2014 MU69'라는 천체이다. 뉴호라이즌스 호는 이 천체에 2019년 1월1일 근접 비행한다. 끝없는 길이고 위험한 길다. 뉴호라이즌스 호가 무사히 도착할 수 있는 길을 지구에서 찾고 있다. 그 과정에 전 세계 천문학자들이 힘을 보탰다. 최근 '2014 MU69'가 별(항성) 앞을 약 2초 동안 짧게 지나갔다. 이른바 '항성 엄폐' 현상이다. 이를 놓치지 않고 54개 관측팀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이 현상을 관측했다. 동원된 망원경만 해도 수십 개에 이르렀다. 아드리아나 오캄포(Adriana Ocampo) 뉴호라이즌스 호 프로그램 책임자는 "작은 망원경에서부터 매우 진화된 관측기구까지 총 동원됐다"며 "뉴호라이즌스 호가 다음 비행 계획을 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4개 팀이 관측한 데이터는 뉴호라이즌스 호 책임연구원인 알란 스턴(Alan Stern) 박사에게 보고됐다. 알란 스턴 박사는 "이번 관측의 주요 목표는 뉴호라이즌스 호가 목표지점에 도착했을 때 위험을 찾아내는 데 있었다"며 "뿐만 아니라 항성엄폐 현상을 통해 '2014 MU69'의 정확한 크기 등을 알아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상뿐 아니라 우주에서는 유럽우주기구(ESA)의 가이아(Gaia) 프로그램과 허블우주망원경 등이 협동 작전을 펼쳤다. 가이아 프로그램은 별 지도를 그리는 임무를 말한다. 알란 스턴 박사는 "가이아와 허블우주망원경이 없었다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이아가 별의 정확한 위치를 찾고 이어 허블우주망원경이 이미지를 촬영해 지구로 전송하면서 '2014 MU69'의 항성엄폐 현상을 관측할 수 있었다. 태양계 끝자락인 카이퍼 벨트를 향해 비행을 계속하고 있는 뉴호라이즌스 호. 지금이 있기까지 이처럼 전 세계 천문학자들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닿아 있다.
▲남아프리카 관측팀이 작은 교회 앞에 망원경을 설치하고 항성엄폐 현상을 관측하고 있다.[사진제공=NASA/JHUAPL/SwRI/Henry Throop]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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