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빛과 색으로 말하는 흑해

아쿠아 위성이 포착한 흑해의 '보석톤' 빛깔

▲우주에서 본 흑해의 보석톤 빛깔.[사진제공=NASA]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이 세상은 빛이다빛에 따라 다가와그 느낌도 다르다<hr/>여름이면 흑해에 보석 톤의 색깔이 나타난다. 흑해는 유럽 남동부와 아시아 사이에 있는 내해(內海)를 말한다. 이 같은 청록색 소용돌이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 식물성 플랑크톤의 존재를 의미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쿠아 위성이 지난 5월29일 흑해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이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찍었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떠다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유기체이다. 태양빛을 통해 영양분을 얻는다. 독일과 러시아에서 흘러들어오는 강물이 영양분을 실어 나른다. 독일 남서부에서 흑해로 들어오는 다뉴브 강, 러시아 서부에서 흑해로 흘러오는 드네프르 강이 그 역할을 맡는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일반적으로 물고기 등 해양 유기체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다만 지나치게 번성하면 부영양화로 이어진다. 부영양화는 말 그대로 바다의 수중생태계의 영양물질이 증가해 조류가 급속히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산소가 부족해지고 이 때문에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흑해에서 흔히 발견되는 식물성 플랑크톤으로는 흰 탄산칼슘으로 돼 있는 인편모조류가 있다. 인편모조류가 흑해에 번성할 때 우주에서 보면 밝고 희부연 색깔로 보인다. 식물성 플랑크톤의 종류에 따라 우주에서 흑해는 그 색깔을 달리한다. 규조류가 흑해에 풍부할 때는 어두운 색깔로 보인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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