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號 SKT, 일자리·복지 혁신

자녀 입학때 90일 무급휴직임신기간 하루 6시간 근무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사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SK텔레콤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주체로 등극하면서 일과 복지 등 전방위 혁신에 나서 주목된다.박정호 대표(사장)의 1월 선언 이후 SK텔레콤의 업무영역은 4차 산업혁명의 전반에 걸쳐 확장되고 있다. 박 대표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3년간 5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미래형 네트워크 투자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이어 SK텔레콤은 미국과 유럽 1위 통신사와 5G 표준화 선도에 나서는가 하면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 기업인 엔비디아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공동개발에 나섰다. 최근에는 KCC정보통신과 함께 IoT 차량관제 서비스 공동개발에 나섰다.이 같은 광폭 행보와 함께 내부 조직의 기 살리기에도 나섰다. "눈치 보지 말고 애 키우게 하라"는 가족 친화적 기업문화를 강화하고 있다. 직원 가정의 행복이 회사 경쟁력이라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은 1일부터 ▲초등학교 입학 자녀 돌봄 휴직제 신설 ▲임신기 단축 근무 강화 ▲출산 축하금 확대 등을 시행 중이다.이에 초등학교 입학 자녀가 있는 직원은 최장 90일간 무급 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시기는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 부모와 자녀 간의 원만한 관계 형성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초등학교 입학 연령인 만 6세 자녀를 돌보기 위해 육아휴직을 낸 사례가 2014년 5643명에서 지난해 7993명으로 2년 만에 약 42% 증가했다. 가정과 일 중 선택의 기로에 놓인 직장인들이 휴직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은 여성 경력 단절의 주원인이기도 하다. 그만큼 중요한 제도를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또 임신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는 하루 6시간 근무제를 적용받게 된다. 이전까지는 임신 초기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에만 '임신기 단축 근무'가 적용됐다면 이제는 의무적으로 전 임신 기간동안으로 확대됐다. 출산 축하금은 자녀수에 따라 30만원, 50만원, 100만원에서 50만원, 100만원, 500만원으로 최대 5배 높였다. 박 대표는 지난 3월에도 사내 어린이집 정원을 70명에서 120명으로 두 배 가량 확대하기도 했다. 박 대표의 전방위 혁신에 발 맞춰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도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나서며 호응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인터넷 및 IPTV 설치ㆍ애프터서비스(AS) 관련 위탁업무 업체(홈센터) 80%와 위탁업무 계약 종료에 합의,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