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
[아시아경제 박민규ㆍ최대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에 내정하자 건설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제통’으로 주거·교통 관련 정책에는 이렇다 할 연결고리가 없는 만큼 산적한 과제들을 잘 풀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고 있는 것이다.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당시 가계부채 억제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ㆍ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반대에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 왔던 만큼 시장친화적인 주택정책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가계부채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김 내정자도 이에 발맞춘 정책을 내놓을 전망이다.다만 첫 여성 국토부 장관이라는 점에서 국토부 내부의 남성 위주 조직문화 타파에는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내정자의 성향이 ‘여성성’보다는 ‘강직함’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문 대통령이 김 내정자를 국토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부동산 규제정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롯이 오르고 있는 집값을 잡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김 내정자는 이날 "국토는 ‘국민의 집’이다"라며 "국토교통부 장관에 임명된다면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국민의 집’ 국토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와 현장 등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청년들의 주거문제 해소, 도시재생을 통한 삶의 질 제고, 대중교통 체계 개선, 질 좋은 일자리 창출, 미래형 신산업 육성 등에 진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성장과 소득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인구구조 변화 등을 감안하면서 세대별·소득별로 맞춤형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지난해 여성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아 예산안을 무난히 처리했다는 평을 듣는다. 특히 탄핵정국으로 여야 간 대립이 극심했던 상황에서도 협상을 주도하며 호평을 받았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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