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피어밴드 등 다섯 명 기록 중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마지막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다. 그는 2010년 평균자책점 1.82(192.2이닝 39자책)를 기록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그 해에 2위 김광현(29·SK)의 평균자책점은 2.37(193.2이닝 51자책)이었다. 7년이 지난 올해 평균자책점 1점대 투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평균자책점 부문 선두를 다투는 투수 다섯 명이 10일 현재까지 1점대를 기록했다. kt의 라이언 피어밴드(32)가 1.41(51이닝 8자책)로 1위에 올랐고 NC의 제프 맨쉽(32)이 1.49(42.1이닝 7자책)이 뒤를 쫓고 있다. 3~5위는 KIA 선발 세 명이 차지했다. 양현종(29)이 1.90(47.1이닝 10자책)으로 3위, 임기영(24·40.2이닝 9자책)과 헥터 노에시(30·49.2이닝 11자책)가 1.99로 공동 4위다. '장외 1위' LG 임찬규(25)는 1.30(27.2이닝 4자책)이다. 임찬규는 5.1이닝만 더 던지면 규정이닝을 채운다.
라이언 피어밴드 [사진= 김현민 기자]
이처럼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쏟아지는 이유는 스트라이크존 확대 때문이다. 손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44)은 "스트라이크존이 좌우로 공 한 개 정도씩 넓어졌다. 투수들에게 훨씬 유리해졌다"고 했다. 손 위원은 "위쪽 스트라이크존도 공 한 개 정도 넓어졌다. 구위가 좋은 투수들은 높은 쪽을 공략해 파울 타구를 많이 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타자들이 확대된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시즌 후반에는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들이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프로야구에서도 올해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풍년이다. 투수가 타석에 서는 내셔널리그에서는 평균자책점 1점대 투수가 자주 나온다. 지명타자 제도를 쓰는 아메리칸리그에서는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46·당시 보스턴 레드삭스 1.74) 이후 지난해까지 1점대 투수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제이슨 바르가스(34·캔자스시티 로열스)가 1.19(37.2이닝 5자책)로 1위에 올라 있다. 2위 제임스 팩스턴(29·시애틀 매리너스·1.43), 3위 어빈 산타나(35·미네소타 트윈스·1.72) 등 여섯 명이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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