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전두환 前 대통령 '나라를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 당선돼야'…권양숙·손명순 여사도 투표(종합)

지난해 총선 당시 투표하던 이명박,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이명박·전두환 등 전직 대통령들이 9일 오전 거주지 인근의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앞서 진행된 거소투표를 통해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이날 오전 7시40분께 이 전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제3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5분가량 줄을 서 기다린 뒤 한 표를 행사했다. 이 전 대통령은 투표 직후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 국민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투표하러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함께 정치권에 몸담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지는 이번 조기 대선에 대해선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도 이날 오전 6시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인근의 연희2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투표했다. 이들은 시민들과 함께 10분정도 줄을 서 차례를 기다렸다. 전 전 대통령은 비서진을 통해 "좋은 사람, 훌륭한 분이 선출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몸이 불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1~15일 진행된 거소투표를 통해 미리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대통령들의 부인들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표소를 찾았다. 다만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는 심한 감기에 걸려 투표장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이날 오전 8시쯤 경남 김해시 진영읍 제5투표소인 진영문화센터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권 여사는 소감을 묻자 “일찍 나오셨네요"라고 짧게 인사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도 서울 동작구 상도동 강남초등학교에 마련된 상도1동 제1투표소를 방문해 투표했다. 오전 10시께 도착한 손 여사는 건물 입구부터 기표소가 설치된 교실까지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손 여사는 이웃 주민들과 눈만 마주칠 뿐 따로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손 여사를 수행한 비서관은 "가까운 사람과 대화하실 때 '중요한 선거인만큼 투표를 많이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씨는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희호 여사는 애초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제7투표소를 찾아 투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미뤘다. 이 여사는 이번 대선에서 정치적 중립을 선언하고 후보들의 방문을 사양했으나, 삼남인 홍걸씨는 민주당에서 국민통합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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