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대선 막바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사표론과 관련해 계속해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전병헌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투표참여 못지않게 사표 방지 캠페인도 매우 중요하다"며 "가능성이 가장 높은 문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본인의 기표가 사표가 되지 않는 유용한 투표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정의당 측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내고 "전 본부장의 발언은 사실상 심상정 후보를 대상으로 말한 것으로 지난번 우상호 선대위원장, 김민석 특보단장에 이은 사표론에 대단히 유감이다"라며 "더불어민주당 캠프 주요 인사들이 문재인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들의 표만 의미 있다고 강조하는 것은 지나친 의미부여다"라고 반박했다.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사표론을 둘러싼 언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일에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정의당에 대한 지지는 다음 선거에 해도 괜찮지 않겠느냐"며 "이번에는 정권교체에 집중하는 것이 시대정신이 아닌가"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노회찬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4일 기자회견에서 이 발언과 관련 "민주당이 왜 벼룩의 간까지 빼 먹으려 하는 지 이해가 안간다. 시대정신은 민주당이 독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에게 표를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방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계속되는 논란에 심 후보 측은 막판 유세에서 '사표론'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대선 전 마지막 주말 수도권 유세에 나선 심 후보는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심상정을 찍는 한 표는 사표가 아니라, 일타삼피다"라며 "홍준표 후보를 잡는 적폐 청산의 한 표, 문 후보를 견인해서 개혁을 이끌어 가는 한표, 안철수 후보의 새정치를 대체하는 정치혁명을 일으키는 한 표다"라고 강조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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