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철수는 이제 철수 준비해야'…洪 부인 '고지가 눈 앞에 보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자유한국당은 주말인 30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선거 유세를 열고 '홍준표 띄우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때마침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며 한껏 기세등등해진 모습을 보였다. 홍 후보는 대선을 9일 앞둔 이날 오후 강남구 코엑스 아셈타워에서 열린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2차 서울대첩'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교도소에서 극도로 건강이 나쁘다고 한다. 그리고 소위 검찰 '애들'은 병원에 데려가서 구속집행정지를 해야 하는데 그걸 안하고 문재인 후보 눈치만 보고 있다"며 친박(친박근혜)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요즘 검찰 애들은 바람이 불기 전에 지가 알아서 눕는다. 알아서 긴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제일 먼저 손 볼 게 검찰"이라고 검찰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홍 후보는 종북 세력, 강성귀족노조, 전교조 등을 3대 적폐 세력으로 규정하는 한편, "범죄와의 전쟁을 1년 동안 한 번 더 하겠다. 흉악범은 바로 사형집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그는 "홍준표가 특권층이나 잘못된 것과 싸울 때 강한 것이지, 서민들한테는 한없이 부드러운 사람"이라며 담뱃세, 유류세 인하 등 서민 감세 공약을 내세웠다. 홍 후보는 "제4 이동통신을 만들면 통신료가 40% 이하가 된다는데 왜 하지 않느냐? 3사가 워낙 로비력이 치열해서 제4 이동통신을 못 만들게 했다고 한다"며 "홍준표가 되면 이동통신사 하나를 더 만들어서 통신비를 인하하겠다"고 공언했다.또한 "해외로 나갔던 기업이 들어오면 대폭 감세하고 일자리를 늘리면 대폭 감세해주겠다. 그렇게 해서 기업들 기를 살려주겠다"며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바로 코스피가 3000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지지율 1, 2위인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날선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문재인씨가 되면 아마 북한에 돈 줘서 수소폭탄 또 개발할 것"이라며 대북관을 공격했고, 안 후보의 '개혁공동정부' 구상에 대해선 "상왕 박지원씨와 태상왕 김종인씨 모시고 3년짜리 대통령을 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철우 자유한국당 총괄선대본부장(왼쪽)과 홍준표 후보의 부인 이순삼 여사(오른쪽)/사진=한국당 홈페이지
이날 홍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선 정우택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은 "동남풍이 서울을 향해 오고 있다. '홍준표 태풍'을 화끈하게 맞이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바른정당에 갔던 의원들이 돌아오고 있다. 남재준 대통령 후보가 포기 선언을 하고 홍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며 "보수·중도층 결집이 한국당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우 총괄선대본부장은 유세차에 올라 "철수는 이제 철수를 준비해야 한다" "철수는 아장아장 걸어 나갈 것이다" 등의 표현을 써가며 안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 본부장은 "조금 전에 우리가 여론조사를 해서 (결과가) 나왔다"며 "이걸 보고하면 선거법 위반이라 못하겠지만 철수는 이제 철수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로 승리를 확신했다며 "철수는 아장아장 걸어 나갈 것이다. 철수는 초등학생한테 인기가 좋다더라"는 말로 비꼬았다. 홍 후보의 아내 이순삼씨도 유세에 동참에 보수 결집에 힘을 실었다. 그는 "여러분이 걱정하는 종북좌파는 홍 후보가 척결할 것이고, 귀족노조도 홍 후보가 없앨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을 멍들게 하는 전교조도 홍 후보가 없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하다. 홍 후보 혼자선 할 수 없다"면서 "고지가 눈 앞에 보인다. 힘을 합쳐 고지를 점령하고 정상에 태극기를 같이 꽂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81609140181676A">
</center>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