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영기자
윤재길기자
사진=누드대통령 홈페이지 캡처
19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대선주자들의 공약과 정책에 따라 유권자 개인별 맞춤 후보를 추천해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누드대통령’(https://nudepresident.com)은 후보의 이름은 가린 채 공약만 객관식으로 제시한 뒤 이용자가 마음에 드는 항목을 선택하면, 그 결과를 종합해 맞춤 후보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평소 지지하는 후보가 없는 기자가 누드대통령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봤다.우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중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택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면 ‘없음’을 택하면 된다. 이후 8가지의 공통 문항을 선택한다. 5명의 후보의 답변에서 특별함을 느끼지 못한 기자는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하며 지나치지 않은 공약’을 중점적으로 생각해 선택했다. 특히, ‘북한의 핵 위협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서는 고심의 고심을 거듭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전술핵 배치를 고르고 싶었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다는 판단에 ‘핵을 제외한 군 전력 강화’를 선택했다. 다음으로는 △경제 △교육 △노동 △복지 △산업 △안보 등의 분야에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해서 공약을 고르는 단계가 나왔다. 기자는 평소노동과 복지 그리고 경제에 관심이 있어 이를를 선택했다. ‘20-30대 청년들을 위한 정책 중에서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요?’ 꿈을 잃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서 ‘꼰대 사회’가 아닌 새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공약이 있을까 기대가 많았지만 전부 무언가를 지원하겠다는 공약만 있어 실망이 컸다. 선택하고 싶은 공약이 없어 겨우 골랐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나이, 성별, 직업에 따라 다양한 분야를 세분화한 항목을 설정한 후 각 후보들의 공약을 선택했다. 기자는 최저임금, 일자리 창출 그리고 다시는 국정농단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군 비리 근절과 검찰개혁을 골랐다. 이어 최저임금 공약 부분에서는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인상하고 최저임금 위반 사업장에 징벌적 배상 적용’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3단계까지 마치고 나니, 뜻밖에도 매칭 후보는 바른정당의 유 후보로 선택됐다. 35%의 매칭률을 보였으며 특히 산업과 국정운영 분야에서 높았다. 염두에 두지 않았었던 자유한국당의 홍 후보도 10% 매칭률을 보였다.사진=누드대통령 홈페이지 캡처
18일 오후 1시 기준 누드대통령 홈페이지에 따르면 참여자 수는 48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전체 참여자의 88%를 차지하는 20~30대의 참여율이 눈길을 끈다.또한 누드대통령 외에도 5월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는 똑똑한 서비스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팀 스푼’의 ‘대선후보 블라인드 테스트’(//spoonnews.com/blind)는 대선주자들의 발언만을 모아 유권자 맞춤 후보를 찾아준다. ‘알고뽑자’(https://algovote.com/)는 사드 배치, 한일 위안부 합의, 재벌 개혁 등 주요 20여개 이슈에 대한 대선주자들의 입장과 발언을 정리해 제공한다.파운트AI가 17일 카카오톡을 통해 정식으로 출시한 이른바 ‘대선봇’(대선+채팅로봇) 로즈는 스스로 학습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용자에게 맞춤형 대선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이처럼 대선을 앞둔 유권자들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하는 정치의 새로운 풍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디지털뉴스본부 조아영 기자 joa0@asiae.co.kr윤재길 기자 mufrooki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