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인공지능(AI)이 분석한 대통령 선거 후보 토론회 결과는 어떨까?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가장 복잡성이 높은 어휘를 사용한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초등학교 6학년 수준의 어휘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AI 전문 스타트업 파운트AI는 지난 13일 SBS 대선 후보 토론회를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약 120분간 진행된 토론 내용을 텍스트 마이닝 기반의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각 후보자별 어휘 복잡도 및 사용한 단어의 상위 랭킹 등을 보여줬다.심상정 후보는 어휘 복잡도가 9.45로 가장 높았으며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9.29),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7.88),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7.09), 홍준표 후보(6.78)순으로 나타났다. 심 후보와 유 후보는 약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1학년 수준의 어휘를 쓴 것이며, 안 후보는 중학교 2학년 수준, 문 후보는 중학교 1학년 수준의 어휘를 각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후보자별 사용 단어를 분석해보니 문 후보는 총 566개의 단어와 130개 문장을 썼으며 '탕감', '다음정부', '기본적', '차떼기', '동반성장', '국민성장' 순으로 단어를 많이 활용했다. 안 후보는 536개의 단어와 92개의 문장으로 '시작', '유능', '시도', '국가교육위원회', '적폐세력', '결국'을 많이 썼다.홍 후보는 456개의 단어와 87개의 문장으로 '채용', '세월호', '해외', '고법', '문재인 후보', '강남좌파'를 많이 사용했으며 유 후보는 540개의 단어와 79개의 문장으로 '보수', '위안부합의', '세금', '안보위기', '계속 반대', '보수표'를 주로 썼다. 심 후보는 556개의 단어와 71개 문장으로 '정경유착', '실현', '이재용', '평등', '안보이용'을 주로 발언했다.박철웅 파인트AI 박사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는 연설의 경우는 쉽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보통의 경우 복잡도가 10을 넘지 않는다"며 "복잡성 분석이나 사용 단어가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후보자별 성향을 파악하는데, 일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운트AI는 AI로 대선정보를 알려주는 대선봇 '로즈'를 이날 정식으로 선보인다. 파운트AI는 지난 4월 4일 베타서비스 출시 이후 2주간 약 2000여명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기존 기능들을 보완하고, 추가적인 기능들을 탑재했다.로즈는 스스로 학습한 정보를 바탕으로 대선 관련 질의에 대해 인간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응답한다. 후보자 기본 정보와 후보자 별 공약 정보, 재외 국민 투표소를 포함한 투표소 정보 및 기타 대선관련 이슈를 제공한다. 또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반으로 포털 사이트 검색량 및 자제 알고리즘을 이용한 당선 가능성 예측 모델과 텍스트 마이닝을 이용한 후보자별 토론회 언어 분석 등 AI 기법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Azure)를 통해 서비스된다. 대선 카카오톡에서 플러스 친구 검색을 통해 친구 추가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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