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가장 먼저 10패 도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고 인천 원정에서 SK 와이번스에 당했던 두 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의 충격을 씻어냈다. 롯데(8승4패)는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2승10패)과의 시즌 첫 번째 경기에서 9-5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대호가 5-5 동점이던 7회말 1사 1, 2루에서 결승타를 쳤다. 이대호는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문규현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최준석이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전날 홈에서 7연패를 끊어냈지만 원정경기 연패를 끊어내지는 못 했다. 올 시즌 원정경기를 모두 패하며 지난해 10월8일 문학 경기부터 원정 연패가 일곱 경기로 늘었다. 삼성은 또 올 시즌 열 개 팀 중 가장 먼저 10패를 기록했다. 1회말부터 롯데 타선이 터졌다. 2사 후 3번 손아섭의 3루타가 도화선이 됐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이대호, 최준석, 이우민에게 볼넷 세 개를 연속으로 내주면서 밀어내기로 1실점 했다.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오승택이 중견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2사 1, 3루 기회에서 롯데는 이중도루로 4점 째를 뽑아냈다.
프로야구 롯데 내야수 이대호[사진=김현민 기자]
롯데 선발 박진형도 2회초 볼넷 때문에 실점 했다. 2사를 잘 잡은 후 이원석에게 안타를 맞았고 볼넷 두 개를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진형은 정병곤 타석에서 폭투를 던져 1실점 했다. 삼성은 4회초 다린 러프와 이승엽의 연속 안타 후 배영섭의 3점 홈런(1호)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5회부터 계속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하지 못 했다. 5회초에는 무사 1, 2루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이승엽의 내야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승엽이 3루에서 횡사하면서 또 다시 득점 기회를 놓치는듯 싶었으나 이지영이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쳐 5-4로 앞섰다. 삼성은 7회초에도 선두타자 강한울의 볼넷과 구자욱의 2루타로 무사 2, 3루의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러프가 삼진을 당했고 이승엽의 고의사구 후 이원석과 배영섭이 연속 삼진을 당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윤성환은 1회말 대량 실점 후 2회부터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하지만 삼성이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잇달아 놓치자 결국 7회말 자신의 승리투수 기회도 날리고 말았다. 1사 후 김문호에게 안타, 문규현에게 2루타를 허용해 5-5 동점을 허용했다. 윤성환은 결국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박근홍은 손아섭에게 볼만 네 개 던졌다. 박근홍은 곧바로 교체됐다. 김승현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대호는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최준석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이우민은 2루 땅볼을 쳤을 때 승부가 갈렸다. 삼성 2루수 정병곤은 롯데 1루 주자 나경민을 태그아웃 하려다 나경민이 중간에서 멈춰서자 1루에 먼저 공을 던져 타자주자를 아웃시킨 후 나경민을 런다운 상황으로 몰아갔다. 하지만 런다운 중 삼성 유격수 강한울이 공을 오른손에 쥔 채 글러브를 낀 왼손으로 나경민을 태그해 나경민이 2루에서 살았다. 3루주자의 득점이 인정되면서 롯데는 7-5로 앞섰다. 김승현이 오승택의 타석에서 폭투를 던지면서 삼성이 결국 무너졌다. 누상의 주자 이대호와 나경민이 모두 홈을 밟았다. 롯데가 9-5로 앞섰다.삼성은 8회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9회에는 볼넷 하나와 상대 실책, 보크 등으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롯데 손승락은 9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보크로 1실점 했지만 이원석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팀 통산 2000승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다섯 번째.손승락은 시즌 3세이브를 챙기며 개인 통산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손승락의 기록 역시 KBO리그 통산 다섯 번째다.
손승락 [사진= 김현민 기자]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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