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기자
▲충북 청주시 소재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생산된 배터리 셀을 점검하고 있다
LG화학이 중국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매년 있어왔던 일이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중국 시장에서의 경영 여건이 예전보다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중국 정부의 배터리사업 견제에 화학사업 자급률 강화,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서 비롯된 정치외교적 이슈로 3중고를 겪고 있다. 중국법인은 지난해 적자를 내거나 흑자를 냈더라도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하는 등 고충을 겪었다.LG화학은 그동안 중국을 비롯해 미국ㆍ유럽ㆍ일본 등지에서 해외 인재를 채용해왔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전 세계에 통할 수 있는 인재를 뽑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2014년 1만3623명이었던 직원수는 지난해 1만4974명으로 늘었다. 5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낸 배터리 부문에서도 직원수는 전년 대비 7% 가량 늘렸다. 특히 연구개발(R&D) 인력 채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연구원은 올해 5300명에서 2020년 63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이 중국에서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가는 것은 인재가 경쟁력이라는 판단과 함께 위기일 수록 공격적인 경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사업분야를 중심으로 인재를 육성하려는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차이나 플라스(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플라스틱 고무산업 박람회)도 예년처럼 참석해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