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2012년 인스타그램 인수에 10억달러 당시 "너무 비싸다"는 우려가 팽배5년 후 인스타그램 효자 노릇…"페북의 성장 동력"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지 5년. 당시 인스타그램은 이용자 수 3000만명에 전혀 수익을 내지 못했던 신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였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하기 위해 제시한 금액은 자그마치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 업계에서는 '너무 비싸다'는 지적을 내놓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당시의 우려는 기우였음이 증명됐다.9일(현지시간) IT매체 리코드에 따르면 현재 인스타그램의 월 활성 이용자는 6억명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인스타그램의 광고주만 50만개다. 페이스북 인수 당시인 2012년에는 인스타그램에 아예 광고 기능이 없었다.지난해 기준 인스타그램의 매출은 페이스북 전체 매출의 8% 가량을 차지하면서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광고채널로서 인스타그램이 트위터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시장조사업체인 이마케터는 오는 2018년 페이스북 모바일 광고매출서 인스타그램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18%대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인수로 SNS 업계에서 큰 시너지를 냈다. 당시 온라인에 더 강한 모습을 보였던 페이스북에 모바일에 특화된 인스타그램으로 채널별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었다. 또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보다 사진에 특화된 서비스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공략했다. 인스타그램은 최근 비디오, 1인 방송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인수는 페이스북이 향후 왓츠앱, 오큘러스를 인수하는데도 영향을 줬다는 것이 매체의 분석이다. 페이스북이 소규모 스타트업에 10억달러를 지원할 만큼 콘텐츠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업계에 보여줬기 때문이다. 또 이는 페이팔 사장이었던 데이비드 마커스를 페이스북 메시징 제품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딥러닝 분야의 핵심 연구자인 얀 르쿤 교수를 인공지능(AI) 센터로 데려온 것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줬다.마이크 회프링거(Mike Hoefflinger) 전 페이스북 임원은 "인스타그램 인수로 동시에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이는 페이스북의 강력한 성장의 동력이 됐다"며 "10억달러는 나쁘지 않은 인수금액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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