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내년 한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있어'

"물가상승률, 2분기 이후 목표치 근접할 가능성 커져"[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해외 투자은행(IB)들이 내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속속 언급하고 나섰다. 올해 2분기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왔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IB들은 한국은행이 올해까지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이 되면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초 금리인하 점쳤다가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상에 '동결'로 입장을 급선회했던 해외IB들이 이제는 '내년 금리인상' 전망을 내놓는 분위기다. 우선 씨티은행과 바클레이즈(Barclays)는 수출·설비투자 회복세 그리고 대외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해 연말까지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는 내년 하반기 한은이 한 차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임대료 상승 등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근원물가가 2%를 상회하고, 미 연준의 기준금리가 1.75~2%로 높아진다는 근거에서다. 노무라는 당초 올해 4분기 기준금리 인하에서 지난달 동결로 전망을 수정한 바 있다. 바클레이즈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내 긴축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금융안정을 우선 순위에 두고 내년 두 차례 인상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연초 한 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동결로 입장을 수정한 상태다. 이들은 물가가 장기간 2%를 크게 넘거나 건설경기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해 내수 둔화가 크지 않을 경우, 연말 긴축기조로 선회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의 경우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근원물가 상승률이 낮아 통화정책이 긴축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해외IB들은 물가상승률이 올해 2분기 이후 목표치에 근접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해 시장예상치(2.1%)를 상회했다. 단, 근원물가의 경우 1.4% 오르는데 그쳐 전월(1.5%)보다 상승률이 둔화됐다. 올해 한은의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1.8%로 중기 물가안정 목표치(2.0%)에 미달하는 수준이다. 씨티은행은 3분기까지는 2% 중반까지 물가상승률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기록했던 기저효과를 이유로 들었다. 그러다 4분기에는 2.2%로 둔화될 것으로 봤다. HSBC는 오는 3분기까지 공공요금과 유가상승 요인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다 4분기 중에는 근원물가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즈와 노무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3분기 목표치인 2% 수준을 회복한 뒤 4분기에는 1.6~1.8%로 낮아질 거으로 추정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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