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불이야"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고물가 등 동시다발 악재에 유통업계가 불똥을 맞으며 고전하고 있다. #청탁금지법 불똥 사드 보복 불길 상품권은 불티불똥이 불길로 번져 신음하는 유통가에서 홀로 잘 나가는 상품권. '백화점 상품권'으로 통하는 유통 대기업 상품권은 소비 한파 속에서도 매출 호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청탁금지법·中 사드 보복·고물가 삼중고통계청 데이터를 보면 지난 1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전통 유통채널들 매출은 전달보다 줄줄이 감소했다. 전체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2.2% 감소하며 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었다. 청탁금지법, 고물가 등에 가뜩이나 안 좋던 소비는 지난달 말 롯데그룹과 국방부의 사드 부지 교환 계약 체결 이후 더욱 쪼그라들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이달 15일부터 자국 여행사들의 한국 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하면서 여행사, 호텔, 면세점, 식당 등은 직격탄을 맞았다.#상품권 매출은 나홀로 飛上올해 1~3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롯데 상품권은 10.7%, 현대 상품권은 5.3% 많이 팔렸다. 신세계는 공식적으로 수치를 내진 않지만 역시 상품권 매출이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쇼핑, 호텔, 외식, 골프·레저 등 다양한 곳에서 쓸 수 있는 사용 편의성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거론된 사용 가능처들은 모두 매출 한파에 신음하고 있다. 상품권 판매가 '이상 호조'를 나타내는 것은 기업의 청탁금지법 대응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많다. 기업들은 법인카드를 접대비 결제에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게 된 만큼 액면가의 95% 이상을 현금화할 수 있고, 누가 어떻게 쓰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품권 이용을 늘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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