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동아제약 서울 본사 압수수색…'불법 리베이트 혐의'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대형 제약회사인 동아제약이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 의료기관 등에 수십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지 5년 만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위치한 동아제약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동아제약 본사와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전문의약품 제조사인 동아ST 등 3곳이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검사와 수사관 40여명이 동원됐으며, 이들은 4~5시간에 걸쳐 동아제약의 회계장부, 의약품 판매 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서울지검이 아닌 부산지검이 진행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부산지역에서 적발된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올해 초 부산의 모 병원장을 동아ST로부터 1억2000만원의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동아제약)부산지점에서 적발된 리베이트 관련 압수수색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국내 제약사 매출 기준 8위권 안팎인 동아제약은 2012년에도 의료기관 등에 수십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앞서 2008년 리베이트 무더기 적발 사건, 2010년 철원 공중보건의 리베이트 사건 등으로도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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