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이승진수습기자
정준영수습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열린 '제1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헌재를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직접 헌재의 결정문을 읽어봤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화가 났다"며 "우리가 헌재 재판관들을 꼭 존경해야 할 필요가 없고, 헌재 결정을 존중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사회를 맡은 김경혜 한양대 교수는 지난 10일 헌재의 탄핵 심판 당시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 벌어졌던 폭력사태를 부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당시 집회 참가자들은 들고 있던 태극기 깃대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차벽을 흔들며 유리창을 깨는 등 다소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사상자가 속출했다.이날 집회 시작 전인 오전 11시30분께에도 일부 참가자가 서울시청 앞 광장 인근에서 인화물질을 들고 세월호 추모 천막이 있는 광화문 광장 쪽으로 이동하다 경찰에게 제지당했다. 경찰이 태극기와 깃봉 등 시위물품을 회수하자 이에 반발한 참가자 40여명이 태평로파출소 앞으로 몰려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 참가자가 인화물질이 든 플라스틱 용기를 꺼내 경찰이 소화기로 대응하기도 했다.그런데도 김 교수는 폭력사태를 '외부 불순세력' 탓으로 돌렸다. 그는 "어제의 폭력사태는 불순분자들이 선동해서 일어난 것"이라며 "오늘 석유통을 들고 나온 사태도 외부 불순분자의 소행"이라고 말했다.이날 집회는 정 대변인의 마무리 발언을 끝으로 오후 7시 50분 경 마무리됐다. 정 대변인은 "다음주 토요일(18일)에 열릴 집회에 인당 3명만 데리고 나와달라"며 "3·1절처럼 저 끝에서 저 끝까지, 가능하다면 광화문, 남대문, 서울역까지 다 쓸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뭉치자"고 말했다.한편 탄기국 측은 이날 집회에 7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집회에서 500만명이 집회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던 것에 비해 약 7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였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이승진 수습기자 promotion2@asiae.co.kr정준영 수습기자 labri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