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점∼서인천IC 10.45km 구간 4천억 투입… 공원·녹지·문화시설 등 26만3천㎡확충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경인고속도로 인천구간이 일반도로로 전환되고 주변 일대가 사람·공원·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한다.8일 인천시에 따르면 경인고속도로 전체 22.11km 중 인천 기점∼서인천IC 10.45km 구간의 관리권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인천시로 올해 9월까지 이관된다.이에 따라 시는 경인고속도로가 인천을 두 쪽으로 완전히 갈라놓은 점을 고려, 도심 단절을 해소하고 원도심 지역을 활성화하는 방향에서 일반도로화 및 주변지역 개발구상안을 마련했다.일반도로화 사업은 2026년까지 기존 고속도로 노선을 따라 9개 생활권을 복합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업구간 내 인천도시철도 2호선 정거장 4곳은 역세권 복합개발을 추진하며 인하대 주변은 인천뮤지엄파크와 연계한 복합 문화 벨트로, 주안산업단지 등 공단 주변은 4차 산업혁명의 베이스캠프로 조성된다.또 옹벽과 방음벽을 철거하고 사람·공원·문화가 어우러진 소통 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시는 3단계로 나눠 인천기점~인하대 구간은 올해 하반기 예산을 확보해 2020년까지 추진하고 인하대~도화IC 2023년, 가좌IC~서인천IC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기점~도화IC 구간은 4차로, 가좌IC~서인천IC 구간은 6차로이며 도화IC~가좌IC간은 지하고속화도로가 지상으로 나오는 구간으로 양측 연도만 연결한다.약 4000억원으로 추산한 상부 개량 사업비는 9년간 연 평균 293억원씩 263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1363억원은 가좌IC 주변 등 가용 토지 매각 및 용도지역 변경에 따른 기부채납(개발이익 환수) 비용으로 조달할 계획이다.일반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공원·녹지 16만7천㎡, 문화시설 9만6천㎡ 등 주민편의시설이 확충된다. 한편 고속도로 일반화에 따른 교통량 처리를 위해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부터 검단신도시까지 18.2km 구간에 지하고속화도로가 민자사업으로 건설된다. 총 사업비 1조3409억원을 투입해 2024년 개통 예정인데 통행료를 내야 한다.이달 23일 개통예정인 인천∼김포 고속도로는 경인고속도로의 대체 도로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인천시 관계자는 "미국 보스턴의 빅 딕(Big Dig)처럼 교통체증 없고 녹지 가득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도심을 관통하는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에 공원과 녹지를 조성해 도시를 새롭게 탈바꿈시키게 된다"고 밝혔다.경인고속도로는 인천항 수출입물량 수송을 위해 1968년 개통돼 대한민국 고도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지만 현재는 고속도로 본래 기능을 상실한 채 인천 도심 단절과 환경문제, 극심한 교통체증이 개선돼야 할 문제로 지적돼왔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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