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 20.2% 늘어…5년래 최대 증가폭(상보)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달 우리 수출이 20%를 훨씬 웃도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5년래 최대 수준이다. 이는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확대, 수출 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통관기준 잠정치)은 431억89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2% 늘었다. 2012년 2월 이후 최대 증가율이며, 수출 금액기준으로도 같은 달 이후 2월 기준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우리 수출은 지난해 11월 2.5%의 증가율을 보인 후 12월 6.4%, 1월 11.2% 등 4개월 연속 플러스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11년12월 이후 처음이다. 원화표시 수출 역시 2012년2월 이후 5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64억달러로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국가별로는 한국 수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對)중국 수출이 4개월 연속 늘었다. 2014년 4월 이후 34개월만이다. 베트남, 아세안, 일본, CIS, EU로의 수출 증가세도 지속됐다. 미국과 중남미로의 수출도 플러스로 돌아섰다.이 같은 회복세는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확대, 수출단가 상승 등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2월 우리 수출은 무려 13.4% 급감했다. 또 이달 조업일수는 22일로 전년 20일보다 이틀 많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9.3% 늘어난 19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이 추세가 계속 이어질 지는 불투명하다. 미국 신(新) 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 우리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결정이후 높아진 중국의 무역장벽도 악영향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저성장, 중국 경기둔화, 주력산업의 경쟁력 악화 등 수출부진의 원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한편 지난달 수입은 23.3% 늘어난 359억6600만달러, 무역수지는 72억23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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