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환기자
서초구 반포동 반포현대아파트 전경
2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30-16일대 반포현대아파트주택재건축조합은 최근 세대수 확충을 위한 새로운 정비계획 마련에 나섰다. 지난달 심의에서 녹지확보비율이 5% 가량 낮아지며 세대수를 늘릴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 반포현대아파트는 지하철 9호선 사평역에 인접한 소규모 단지로 10층, 80가구로 이뤄졌다. 현재 마련된 사업계획안을 보면 재건축을 통해 임대주택 16가구를 포함, 총 107가구가 용적률 300%를 적용받아 20층 규모로 재탄생한다.앞서 도계위 심의에서는 건폐율이 현재 40% 이하에서 30% 이하, 대지 내 녹지비율이 40% 이상에서 35% 이상으로 조정됐다. 다만 임대주택 16가구는 분산배치를 원칙으로 한 소셜믹스로 계획하도록 했다. 조합 관계자는 "단지수가 워낙에 작다 보니 규제를 풀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점이 감안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세대수를 조정할 지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시장에서는 규모가 작지만 높은 사업성을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조합내 개발에 대한 의지가 높아 향후 건축계획 조정 등 사업시행인가까지의 과정이 수월할 전망이다. 고속터미널, 경부고속도로 등이 인접한데다 서원초등학교, 원명초등학교, 원촌중학교, 반포고등학교 등 학군도 구축된 상태다. 지하철 9호선 사평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점도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재건축에 속도를 내면서 매매가격도 소폭 오르고 있다. 전용 85㎡가 지난해말 8억3000만원대에 거래됐지만 올들어 8억6000만원대로 상승했다. 일부 물건의 경우 8억8000만원대에 호가가 형성돼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폐율이 늘어난 만큼 사업성도 오르며 조합에서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라며 "주민들간 원활한 협의로 다른 단지에 비해 빠른 재건축 사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