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너도나도 픽업서비스 제휴전국 3만여개…고객들 손쉽게 찾아 파트너로 안성맞춤
세븐일레븐 스마트픽(왼쪽), 이베이코리아 스마일박스 서비스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고령화ㆍ1인 가구 증가 등 트렌드 변화의 중심에 선 온라인 쇼핑몰과 편의점이 배송 부문에서 손 잡으며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스마트픽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매달 평균 7%씩 성장하며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스마트픽은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주문하고 결제한 뒤 편한 픽업 시간과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세븐일레븐은 같은 롯데 계열사인 롯데닷컴ㆍ엘롯데와 지난해 7월 스마트픽 제휴를 맺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9월부터 GS25와 손잡고 무인안심택배함 스마일박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스마일박스 서비스는 G마켓ㆍ옥션ㆍG9에서 상품을 주문할 때 무인택배함인 스마일박스가 설치된 GS25를 배송지로 지정하는 방식이다. 역시 고객들 호응이 좋아 현재 50여개인 스마일박스를 올해 1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이베이코리아는 전했다.GS샵도 다음달 GS25 편의점을 통한 상품 수령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GS샵은 지난 14일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GS샵 고객들은 다음달 말부터 주문한 상품을 주변 1만여개 GS25에서 받을 수 있다. 편의점에서 택배를 찾으려면 우선 상품 주문 시 배송 주소 입력 대신 화면에 있는 '픽업 서비스로 받기' 버튼을 눌러야 한다. 원하는 GS25 지점을 선택한 뒤 택배가 오면 휴대폰으로 알림 메시지를 확인하고 수령한다.온라인 쇼핑몰들은 모두 1인 가구 등 고객들의 편의 제고를 위해 편의점 픽업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사람들이 가장 부담 없고 손쉽게 찾는 편의점은 점포 수도 많아 원활한 픽업 서비스에 있어 더할 나위 없는 파트너다.GS샵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제때에 직접 상품을 받는 고객이 전체의 절반밖에 안 된다"며 "나머지는 집에 없고, 이마저도 경비원이 없는 곳에 살면 택배를 수령할 방법이 마땅찮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들이 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어디에나 있고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이 최적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첨언했다. 편의점들도 택배를 찾으러 온 고객들이 물건을 사갈 여지가 많으니 수고의 대가가 충분하다.지난해 4분기 기준 편의점 '빅3' CU, GS25,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는 3만141개에 이른다. 올해에도 CU 1100개, GS25 1000개 등 편의점 업체들의 점포 수 순증이 지속될 전망이다.신세계는 아직 위드미를 통한 픽업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 없지만, 타사 동향을 지켜본 뒤 관련 정책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은 1인 가구 증가와 급속한 고령화의 영향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여타 유통채널의 업황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이유로 온라인쇼핑도 오프라인을 빠르게 대체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87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나 늘었다. 월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6조 원을 돌파한 것은 2001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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