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이번 시험발사 미사일에 '북극성 2형'라는 명칭을 붙인 것으로 판단된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발사한 신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의 이름이 '북극성 2형'으로 밝혀지면서 미사일 작명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8월 발사에 성공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이름은 '북극성 1형'이다. 당시 미국이 최초로 개발한 SLBM '폴라리스'(북극성이라는 뜻)와 이름이 같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이번 시험발사 미사일의 경우 지난해 SLBM과 같이 액체 대신 고체연료를 사용했고 '콜드 론칭'(미사일이 튀어오른 뒤 공중에서 엔진에 불이 붙어 발사되는 방식) 기술이 도입됐다. 다만, 발사지점이 해상과 육상이란 점만 다르다. 이런 이유에서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 미사일에 '북극성 2형'라는 명칭을 붙인 것으로 판단된다. 중앙통신도 "(김정은이) 지난해 8월 전략잠수함 탄도탄(SLBM) 수중시험발사에서이룩한 성과에 토대하여 이 무기체계를 사거리를 연장한 지상대지상 탄도탄으로 개발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을 제시하시였다"고 전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 단계인 IRBM을 개발함에 따라 고체형 액체를 사용한 ICBM을 발사한다면 '북극성-3형'이 될 가능성이 크다.북한 미사일의 이름은 북한이 사용하는 이름과 우리와 미국이 사용하는 이름이 다르다. 북한은 미사일에 '화성'이라는 이름을 붙여왔다. 화성 5(스커드 B, KN-03), 화성 6(스커드 C, KN-04), 화성 7(노동 1호), 화성 10(무수단), 화성 13(KN-08) 등이 있다. 북한이 어떤 이유로 미사일 이름으로 '북극성', '화성'을 사용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여명거리와 미래과학자거리 신도시, 유람선 '무지개호', 사료작물 '애국풀' 등 작명(作名)을 즐기는 점으로 미뤄볼 때 김정은이 직접 미사일의 이름을 지었을 가능성이 있다.반면, 한미는 북한의 미사일을 북한 지명에서 따 부른다. '노동', '대포동', '무수단' 등의 이름은 함경북도노동리, 함경북도 무수단리 등 북한 지명에서 따온 것으로, 북한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이름이다. 'KN'은 'Korea North'의 약자로, 미국이 북한 미사일의 발견 순서에 따라 편의상 붙인 이름이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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