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구제역 발생으로 농가 젖고 195마리가 살처분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충청북도 보은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기존에 국내에서 발생했던 바이러스와 다른 유전형인 것으로 확인됐다.해외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5일 충북 보은 젖소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4년과 2015년, 2016년에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는 다른 바이러스로 확인됐다.이번 구제역 바이러스의 'VP1(639 염기) 부위'를 분석한 결과 'O ME-SA Ind 2001유전형(genotype)'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과거 3년간 국내에서 발생하였던 'O SEA Mya-98 유전형'과는 다른 계통이다.새로 확인된 바이러스 유전형은 2015년 방글라데시 돼지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가장 가까운 상동성(99.37%)을 나타냈으며, 지난 국내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는 81.3∼81.5%의 상동성을 보였다.또 동아시아인 태국,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중동 등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작년 11월에는 러시아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다만 국제수역사무국(OIE)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에서 발간한 2016년 4분기 보고서에 의하면 'O ME-SA Ind 2001 유전형'은 국내에서 접종하고 있는 'O 3039', 'O1 Manisa' 백신 등과 매칭되는 것으로 현재 국내 소에서 사용하는 백신의 효능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검역본부는 구제역 백신 선정평가 시험을 통해 이 바이러스와 국내에서 사용되는 백신간의 적합성 정도를 평가할 예정이다.한편 6일 신고된 전라북도 정읍 소농장 구제역 의심축은 정밀진단기관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검역본부에서 혈청형 등 정밀검사를 진행중이며, 결과는 7일 나올 예정이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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