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안희정 충청남도 지사는 6일 "인 서울(in Seoul)이 안 되면 루저(loser, 패배자)가 되는 대한민국을 나는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사는 것만이 한국 사회의 중심에서 사는 것이 되어버리는 중앙집권적 구조를 바꾸겠다는 것이다.안 지사는 이날 점심에 충남도청 구내식당에서 대학생 아르바이트생과 점심 자리에서 "이것은 조선 600년 이래로 한양에 살지 않으면 촌놈 되는 이 나라의 역사를 바꾸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두가 다 서울이 아니면 루저가 돼 버린다는 우리들의 우스개와 자조 섞인 말들을 옛말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취업난 문제는 신규일자리와 기존 일자리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고 또 하나는 인 서울이라고 하는 중앙집권 국가에 이 좁은 문을 확 넓혀서 전국 어디 에나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는 나라로 만드는 일이 이 문제를 푸는 가장 또한 큰 열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대한민국에 균형발전 그리고 임금 격차의 해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울어진 운동에 대한 혁신인 서울에 중앙집권 된 국가체제 내에서는 우리 모두는 촌놈이 돼 버리는 현실, 이 현실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현재는) 우리 모두를 바보로 만드는 시스템"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서울은 경제수도로, 행정수도는 세종시로, 문화예술의 수도는 광주로, 패션의 수도는 대구로, 해양의 수도는 부산으로, 이렇게 우리가 곳곳의 특색을 살려서 살 수 있다면 우리는 훨씬 더 축구로 비유하면 운동장을 넓게 쓰는 팀이 되는 것 아니겠냐"면서 "지금은 공 하나에 모여 가지고 11명이 똘똘똘 몰려 다니는 축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안 지사는 "우리 모두 가 지역과 각자의 고장과 자기가 선호하는 지역 내에서 균등한 자기 삶의 기회를 만드는 나라를 만들자, 그게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 서울이 아니면 다 루저가 되는 이 구조는 대한민국의 기울어진 운동을 대표적으로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기는 변두리고 저기 중심이 따로 있어, 이런 생각이 아니라 내가 사는 이곳이 바로 중심이다. 그 생각을 갖고 살아가면 우리에게는 더 많은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지역산업의 인력,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그리고 지방대학과 지방 국공립대학들에 대한 지원 이런 것들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국토를 가장 효과적으로 널리 쓰고 곳곳에서 우리 모두가 다 촌놈이 안 되는 나라,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은 것이 저의 목표"라고 밝혔다.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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