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입시 및 학사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을 기소한다고 6일 밝혔다.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김 전 학장을 업무방해 및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상 위증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고 말했다.특검은 김 전 학장에 대해 이화여대 학장 시절 최씨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남궁곤(구속)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 등과 공모해 정씨를 부정입학시켜 체육특기자 전형 담당자 등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기소 취지를 설명했다.또한 류철균(구속기소)·이인성(구속) 전 이화여대 교수들로 하여금 정씨에게 학점을 부당하게 부여하도록 해 이화여대의 학적 관련 업무를 방해하고, 이와 같은 사실을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거짓으로 말했다는 위증 혐의도 추가했다. 앞서 특검은 김 전 학장이 최씨로부터 정씨가 이화여대 체육특기자전형에 합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 남 전 처장에게 지시했다는 사실 등을 조사해왔다. 김 전 학장과 최씨를 이어준 고리는 김 전 학장의 남편인 김천제 건국대학교 축산식품공학과 교수라고 보고 김 교수에 대한 두 차례의 참고인 신분 소환조사도 마쳤다. 김 교수는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낙하산' 의혹을 받아왔다.그러나 김 전 학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4차 청문회 당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전혀 알지 못 한다'며 모르쇠로 일관한 바 있다. 당시 김 전 학장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시한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알지만 정유라 이름은 맹세코 모른다'고 말했다.이날 특검이 김 전 학장을 기소하기로 함에 따라 정씨의 입학 및 학적 특혜 조사를 상당부분 마무리 짓게 됐다. 특검은 현재까지 이화여대 의혹 관련, 남 전 입학처장과 류 교수를 구속기소한 상황이다.특검은 지난달 21일 구속한 이인성 교수에 대해서도 8일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만큼 곧 기소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또한 지난달 25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이 기각된 최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도 검토하고 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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