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 연속 '미스터 59' 등장, 동력은 '장타 파워'
짐 퓨릭과 저스틴 토머스, 애덤 해드윈(왼쪽부터)이 최근 PGA투어에서 '50대 타수'를 작성했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50대 타수'가 속출하고 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지난달 13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 첫날 '11언더파 59타'를 기록한데 이어 애덤 해드윈(캐나다)은 22일 커리어빌더챌린지 3라운드에서 '13언더파 59타'를 몰아쳤다. 불과 2주 사이에 PGA투어 역대 7, 8번째 '59타'가 작성된 셈이다. 짐 퓨릭(미국)은 지난해 8월 트래블러스에서 역사상 최초의 58타(12언더파)까지 수립했다. 그야말로 대기록의 향연이다.비결은 300야드 이상을 가볍게 날리는 '장타 파워'다. 전문가들은 통산 8차례의 59타 가운데 2010년 이후에 5개가 쏟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두번째 샷에서 웨지를 잡을 수 있어 그만큼 홀에 붙이기가 쉽다는 이야기다. 요즈음에는 더욱이 '4웨지 시스템' 구축으로 보다 정교한 쇼트게임을 구사한다. 선수들의 버디 확률은 8피트(2.4m)에서 50%, 12피트(3.7m) 30%, 14피트(4.3m) 25%나 됐다. 실제 오크몬트에서 열린 US오픈을 분석했다. 래리 넬슨(미국)은 1983년 1번홀(파4ㆍ469야드)에서 3, 4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했다. 제이슨 더프너(미국)는 그러나 지난해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늘어 대부분의 홀에서 피칭이나 샌드웨지를 선택했다"며 "러프를 기르고, 그린을 빠르게 만드는 등 코스가 더 어려워야 낮은 타수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1973년 오크몬트에서 63타를 친 조니 밀러(미국)는 "코스 전장은 길어지는 추세지만 선수들은 장비 발달과 함께 오히려 더 짧은 아이언을 잡아 홀 공략이 수월하다"고 분석했다. 밀러는 1975년 피닉스와 투산에서 2주 연속 61타를 적어낸 뒤 "당시 어프로치 클럽은 보통 6~8번 아이언이었다"면서 "가끔 피칭웨지를 잡았지만 지금처럼 샌드웨지를 사용할 기회는 없었다"고 회상했다. "머지않아 58타 미만의 스코어가 탄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사실 골프용품 메이커의 기술력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선수들은 이에 따라 휴대용 론치 모니터를 보면서 과학적인 훈련을 하는 등 기계적인 스윙을 완성한다. 골프장 역시 최신 설비를 통해 완벽한 페어웨이와 그린을 제공한다. 바람 등 자연의 힘이 아니면 선수들의 50대 타수 행진을 막을 수 없게 됐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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